[대우조선 정상화 첫발 뗐지만…] "채권단이 계약 전 원가분석…저가 수주 막을 것"

입력 2015-10-29 18:36
정용석 산은 구조조정 본부장


[ 김일규 기자 ] 정용석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본부장은 29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우조선을 채권단 자율협약 또는 워크아웃에 넣거나 법정관리로 보낼 경우 채권단과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부채비율은.

“이대로 두면 올해 4000%까지 올라간다. 2조원 규모 자본을 확충하면 내년 말 420%로 낮아진다. 자금 지원은 11월 초부터 시작해 차례로 분할 지원한다.”

▷경영정상화가 가능한가.

“경영정상화의 기준은 회사의 이익 규모와 시장의 신용도가 종합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목표는 2019년으로 잡았다.”

▷대우조선 매각은.

“정상화 추진과 동시에 되도록 빨리 매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매각에 착수한다. 그러나 분할 매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저가 수주 어떻게 막나.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전에 회계법인 등의 원가 분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회사 차원의 수주심의위원회도 구성한다.”

▷대우조선 管?감축 계획은.

“회사 직영 인력이 1만3000명인데, 장기적으로 1만명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본사 건물은 팔았다가 다시 빌려 쓰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으로 할 수도 있다.”

▷산업은행의 관리 부실 문제는.

“대우조선의 대규모 손실에 대해 기본적으로 송구하지만 산업은행이 파견한 최고재무책임자(CFO) 한 명이 대우조선 같은 큰 회사를 모두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남상태 전 사장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막대한 손실을 냈다. 조선업 구조적인 요인으로 이해해달라.”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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