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둔치에 축구장 146배 규모 숲 조성

입력 2015-10-29 18:09
콘크리트 걷어내 강변 복원

반포 올림픽대로 위 '덮개공원' 만든다


[ 강경민 기자 ]
서울시가 내년부터 한강 둔치에 축구장 면적의 146배에 이르는 한강숲을 조성한다. 생태 복원을 위해 한강변 콘크리트를 대부분 걷어내고 자연형 강변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한강 전체 둔치 면적의 11.7%에 달하는 104만7000㎡에 대규모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축구장 면적(7140㎡)의 146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한강 둔치의 축구장 등 편의시설 등이 대거 철거될 전망이다. 시는 한강숲 조성과 함께 전체 한강 호안(護岸·강변 침식을 막기 위해 경사면이나 밑부분 표면에 시공하는 시설물 부분)의 70%인 22.4㎞를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자연성 측면에서 생태 복원과 시민 이용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시민 여가 공간 확충을 위해 △강서~난지 △합정~당산 △여의도~용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자양 △암사~광장 등 7곳을 수변활동권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국·공유지 등을 활용해 한강변에 수변 공공용지 70여곳(140만㎡)을 신규로 확보, 가족 여가와 문화시설을 ?′歐綏?했다. 압구정 등 정자 3곳과 마포나루터 등 한강변 나루터를 복원하고 한강변 전체를 역사문화둘레길로 연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역사탐방코스 5곳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한강 접근성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한강 둔치를 오가는 버스가 한강변으로 쉽게 갈 수 있도록 하고 한강변 지구에서 한강까지 걸어서 10분 내외로 갈 수 있는 보행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반포 세빛섬은 인근 올림픽대로 위로 덮개공원(조감도)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반포, 이촌 등에 버스접근 나들목 4곳을 신설하고 걸어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토끼굴 등 나들목 24곳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광진교를 보행전용교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강 수상교통 활성화를 위해 합정~여의도~선유도, 반포~이촌~노들섬을 페리 등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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