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이산화탄소 해양저장 기술 확보

입력 2015-10-29 14:23
전력연구원에 구축한 CO₂ 변환·농축 모듈시스템 시험설비 <p>[한경닷컴 콤파스뉴스=양세훈 기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최인규)은 이산화탄소를 바닷물 속에 직접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하루에 0.25톤의 CO₂를 처리할 수 있는 프로토 타입의 '이산화탄소 변환·농축 모듈시스템'을 전력연구원 내에 구축하고 시험평가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p>

<p>현재 대부분의 이산화탄소 저장기술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수송해 퇴적층인 석유·가스 채굴공, 염대수층, 석탄층 등에 격리해야 한다.</p>

<p>그러나 이번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해수에 이미 존재하는 물질인 중탄산이온으로 변환시킨 후 해양에 직접 방류해 바닷물과 함께 저장하는 기술이다.</p>

<p>전력연구원은 CO₂변환·농축 공정 기술을 통해 해수 1톤당 이산화탄소 약 15 kg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p>

<p>이는 기존 유사 공정인 석회석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중화 처리 공정이 해수 1톤당 이산화탄소 약 150 ~ 200 g 정도 처리하는데 비해 그 성능이 약 100배 향상된 수준이다.</p>

<p>또한 이산화탄소 해양저장 기술은 폐석회석와 이산화탄소가 반응, 중탄산이온으로 변환시키는 공정을 개량해 알카리성 폐기물에 함유된 생석회를 해수에 용해시켜 해수 중 다량으로 존재하는 마그네슘 이온을 산화마그네슘으로 침전시키는 공정을 추가 했다.</p>

<p>때문에 공정시스템을 통해 발전소 모사가스(15% CO₂)를 이용, 시험 운전한 결과 이산화탄소의 농축도가 기존 공정 대비 100배 증가하고 이산화탄소 포집율도 약 95%로 나타나 이산화탄소 해양 저장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약 20조 톤의 이산화탄소를 해양에 격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p>

<p>실제 IEA(국제 에너지기구)의 2050년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인 480억 톤/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400년간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으로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기술로서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p>

<p>최인규 전력연구원 원장은 "CO₂ 해양저장 기술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저가의 알칼리성 물질을 이용한 농축기술을 격상해 연구할 계획"이라며 "본 기술의 CO₂ 변환·농축수에 관한 해양환경 영향평가를 수행, 본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국내·외 법적 제도 마련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p>

양세훈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tw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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