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니 쏘나타 놀이터는 장애아동을 위한 희망 공간"

입력 2015-10-29 14:14
미니 쏘나타 놀이터 개장식 가보니…



[ 김정훈 기자 ] 29일 오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 있는 현대자동차 '차카차카 놀이터' 개장식.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장현준 군(8·사진)이 헬맷을 쓰고 미니 쏘나타에 올라 타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놀이동산 주행 트랙을 완주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현준 군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놀이터 개장일에는 서울 강북 소재의 한빛맹학교 학생들이 직접 찾아 놀이시설을 체험하는 행사가 열렸다. 박마루 서울시의원, 송천헌 서울대공원 원장, 최인영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부대표, 장재훈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전무 등이 참석해 장애아동을 격려했다.

현대차가 서울대공원 내 계곡광장 인근 연면적 2045㎡ 부지에 설립한 차카차카 놀이터는 어린이 자동차 테마파크로 꾸며진 놀이 시설이다. 시각장애아동도 놀이용 자동차를 운전해 볼 수 있는 미니 쏘나타 트랙과 실차 9배 크기의 대형 쏘나타 모형 놀이시설 등을 갖췄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커뮤니케이션실장(이사)은 "몸이 불편한 장애아동이 안전하게 즐기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미니 쏘나타 체험 시설을 개발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예약제 또는 현장 신청으로 이용객을 받을 예정"이라며 "가족 단위로 공원을 찾는 일반 아동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말했다.

미니 쏘나타는 현대차가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응용해 만든 어린이용 자동차다. 전면에 센서를 장착해 주변 공간 정보를 헬멧에 부착된 스피커를 통해 청각 신호로 바꿔 아동이 실제로 차량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현대차 의왕 중앙연구소의 최서호 팀장은 "센서로 감지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응용해 미니 쏘나타에 적용한 것"이라며 "독립 주행 및 장애물 감지 기능 등이 탑재돼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맞아 어린이용 미니 쏘나타 놀이터를 개장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천=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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