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 유앤아이 "'의료용 녹는 나사'로 세계 시장 공략할 것"

입력 2015-10-29 14:00
[ 이민하 기자 ] '의료용 녹는 나사'를 개발한 유앤아이가 다음 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구자교 유앤아이 대표(사진)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매년 매출성장률 20%, 영업이익률 20%를 유지하면서 2025년까지 의료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7년 설립된 유앤아이는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척추질환과 골절 치료에 사용하는 정형외과용 임플란트와 척추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1회용 전극·카테터(catheter) 등을 개발, 판매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56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 당기순이익은 16억원을 기록했다.

정형외과용 임플란트를 바탕으로 성장한 유앤아이의 현재 주력제품은 '엘디스큐'다. 엘디스큐는 전극과 플라즈마를 이용해 척추통증을 치료하는 미세침습 의료기기다. 지난해 기준 국내 척추통증 치료용 미세침습 의료기기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유앤아이는 시장을 확대, 올해 8월부터는 풍선을 이용한 척추관협착증 치료용 카테터 및 약물주입장치인 '엑스페디오'를 판매하고 있다.

유앤아이의 신성장 동력은 생체흡수성 금속 소재인 '케이메트'다. 이 소재를 이용해 손이나 안면 등 골절 부위에 접합용으로 쓸 수 있는 의료용 녹는 나사를 개발했다. 케이메트는 마그네슘과 칼슘 등 인체에 존재하는 금속으로만 만들어져 인체에 삽입 후 시간이 경과하면 분해, 흡수된다. 제거를 위한 별도의 2차 수술이 필요없다는 게 장점이다.

구 대표는 "케이메트는 9년여의 연구개발로 탄생한 생체흡수성 금속 소재"라며 "케이메트를 이용한 의료제품은 정형외과용 임플란트부터 성형외과용, 소아용, 치과용, 심혈관 확장용 등 다양한 치료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앤아이는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케이메트를 이용한 임플란트인 골접합용 금속나사에 대해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일부 병원 등에서 환자 치료용(비급여 품목)으로 쓰이고 있다. 회사 측은 4월 보험수가 산정이 끝나면 다음 달 중에는 급여 품목으로 전국 병원으로 판매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 이후 누적 매출은 3억원 수준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 승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구 대표는 "미국과 유럽에는 연내 인허가를 제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승인을 얻을 수 것으로 본다"며 "3조원 규모의 폴리머 재질 생체습후성 임프란트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앤아이의 공모희망가는 2만5000~3만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375억~450억원이다.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이며 상장 예정 주식 수는 704만3754주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150억원)과 운영자금(78억원) 등에 쓸 계획이다. 이달 28, 29일 양일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과 다음 달 초 청약을 거쳐 상장될 예정이다. 상若淪Α斂環榮?키움증권이다. 최대주주는 구 대표 등 특수관계인(31.06%)이며 2대 주주는 KT&G(16.10%)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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