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3D프린터, 드론…'스마트 제조업' 최신 트렌드 한 자리에

입력 2015-10-28 20:09
수정 2015-10-29 09:50
2015 한국산업대전 31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총 34개국 1286개사 참가…45억달러 계약 상담 기대


[ 이현동 기자 ] “와, 생각보다 정교한데요?” “엄청 비쌀 줄 알았는데 저렴하네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8일 개막한 ‘2015 한국산업대전’. 3D(3차원)프린터 제조사인 햅시바 부스 앞에는 관람객 20여명이 몰려들었다. 플라스틱을 소재로 손바닥만한 캐릭터 조형물과 주얼리 제품을 뚝딱 만들어냈다. 고등학생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한 인도인 바이어는 부스 직원에게 가격이 얼마인지, 제품 구동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꼼꼼히 물어봤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주최한 한국산업대전은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한국기계전’과 ‘서울국제공구전’ ‘금속산업대전’ ‘로보월드’ 등 네 개의 전시회가 통합된 행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기계산업 전시회다. 기계, 부품, 소재 등을 생산하는 34개국 1286개 회사가 참여했다.

○스마트 제조업 선도

국내 중소업체들은 공장 자동화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공작기계 제조사인 화천기계는 ‘스뗬?擔?rsquo;을 전시했다. 기존 공작기계는 수작업 비중이 컸다. 작업자가 소재 간격을 스스로 계산해 판에 늘어놓아야 했고, 데이터도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다. 조작도 복잡했다. 스마트머신은 이 같은 수작업 비중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화면을 네 번만 누르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유지인트는 2만4000rpm으로 움직이는 초고속 소형공작기계를 선보였다. 일본 로봇회사인 화낙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내놓은 제품이다. 김영태 유지인트 영업부장은 “경쟁사 제품과 성능은 비슷하지만 20%가량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이런 점을 인정받아 얼마 전 미국 애플에 162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3D프린터, 드론 등 최신 동향

최근 주목받는 제조업 분야인 로봇과 3D프린터, 무인항공기 드론 등도 전시됐다. 유럽 1위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인 쿠카는 신제품인 ‘퀸텍 나노 파운드리 로봇’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금형·주조·세척작업 등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드론 전시장에서는 휴인스, 바이로봇 등 국내 업체들이 만든 드론을 직접 조작해보는 이벤트가 열렸다. 무인자동차 탑승체험관도 인기를 끌었다.

29일부터는 세계 재난로봇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KAIST ‘휴보’와 한국계 미국인 데니스 홍 교수가 만든 ‘똘망’ 등이 시연된다. 독일 지멘스도 자사의 스마트공장 모델을 선보였다. 120개 부스에 걸쳐 스마트공장 관련 최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전시는 최신 산업 트렌드를 이해求?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흘간 총 46억달러 정도의 계약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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