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산업대전 31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총 34개국 1286개사 참가…45억달러 계약 상담 기대
[ 이현동 기자 ]
“와, 생각보다 정교한데요?” “엄청 비쌀 줄 알았는데 저렴하네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8일 개막한 ‘2015 한국산업대전’. 3D(3차원)프린터 제조사인 햅시바 부스 앞에는 관람객 20여명이 몰려들었다. 플라스틱을 소재로 손바닥만한 캐릭터 조형물과 주얼리 제품을 뚝딱 만들어냈다. 고등학생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한 인도인 바이어는 부스 직원에게 가격이 얼마인지, 제품 구동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꼼꼼히 물어봤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주최한 한국산업대전은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한국기계전’과 ‘서울국제공구전’ ‘금속산업대전’ ‘로보월드’ 등 네 개의 전시회가 통합된 행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기계산업 전시회다. 기계, 부품, 소재 등을 생산하는 34개국 1286개 회사가 참여했다.
○스마트 제조업 선도
국내 중소업체들은 공장 자동화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공작기계 제조사인 화천기계는 ‘스 뗬?擔?rsquo;을 전시했다. 기존 공작기계는 수작업 비중이 컸다. 작업자가 소재 간격을 스스로 계산해 판에 늘어놓아야 했고, 데이터도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다. 조작도 복잡했다. 스마트머신은 이 같은 수작업 비중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화면을 네 번만 누르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유지인트는 2만4000rpm으로 움직이는 초고속 소형공작기계를 선보였다. 일본 로봇회사인 화낙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내놓은 제품이다. 김영태 유지인트 영업부장은 “경쟁사 제품과 성능은 비슷하지만 20%가량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이런 점을 인정받아 얼마 전 미국 애플에 162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3D프린터, 드론 등 최신 동향
최근 주목받는 제조업 분야인 로봇과 3D프린터, 무인항공기 드론 등도 전시됐다. 유럽 1위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인 쿠카는 신제품인 ‘퀸텍 나노 파운드리 로봇’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금형·주조·세척작업 등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드론 전시장에서는 휴인스, 바이로봇 등 국내 업체들이 만든 드론을 직접 조작해보는 이벤트가 열렸다. 무인자동차 탑승체험관도 인기를 끌었다.
29일부터는 세계 재난로봇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KAIST ‘휴보’와 한국계 미국인 데니스 홍 교수가 만든 ‘똘망’ 등이 시연된다. 독일 지멘스도 자사의 스마트공장 모델을 선보였다. 120개 부스에 걸쳐 스마트공장 관련 최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전시는 최신 산업 트렌드를 이해 求?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흘간 총 46억달러 정도의 계약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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