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수요 전국 1위지만 서울·인천서 업무 관할
12개 경제단체, 정부 건의
[ 윤상연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등 도내 12개 민간경제단체가 성명서 발표와 함께 청와대, 정부에 경기지방조달청 신설을 건의했다. 지역 민간경제단체들이 경기지방조달청 신설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지역은 총사업체 72만개로 전국 최대 경제규모에 조달청 등록기관 수 8048개, 계약실적 15만5567건 등 전국 1위의 조달행정 수요 지역이다. 최대 조달행정 수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내 31개 시·군 중 고양 파주 등 동북부 17개 시·군은 서울지방조달청에서, 나머지 수원 부천 등 서남부 14개시는 인천지방조달청에서 업무를 담당한다.
경기지방조달청 신설을 주도하고 있는 심옥주 중기중앙회 경기지회장은 “지방조달청은 제도 설명회, 기업현장 애로 청취 등을 통해 조달제도를 개선하는데 경기도는 두 개의 지방조달청이 담당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기업들은 조달업무 특성상 기술평가, 계약협의 등의 업무를 위해 수시로 조달청을 방문해야 하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 경제적·시간적 비용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수원에서 인천지방조달청에 다녀오려면 왕복 100㎞로 자동차로 3시간 이상 걸린다. 관할 관청이 인천에 있다보니 인천지방조달청은 지난해 인천 기업을 대상으로 10회의 간담회를 열었지만 경기도내 기업을 대상으로는 2회에 그쳤다.
도내 기업인들은 “인건비 물류비 등 비수도권 기업에 비해 생산비용이 많이 드는데도 경기지방조달청이 없어 오히려 조달 단가가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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