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또 사상최대 실적…스마트폰 이익 '싹쓸이'

입력 2015-10-28 18:38
3분기 순이익 111억달러…작년보다 31% 늘어
중국 지역 매출 두 배 증가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 92% 차지


[ 전설리 기자 ] 애플이 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아이폰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스마트폰 시장의 이익을 애플이 독식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7~9월, 애플 2015 회계연도 4분기) 매출 515억달러, 순이익 11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 31% 증가한 수치다. 아이폰 판매량은 4800만대로 애플 매출의 약 63%를 차지했다. 이 기간 신제품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판매한 영업일은 단 이틀에 불과했다. 이전 제품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판매 효과가 1년간 계속된 것이다.

매출 성장이 두드러진 지역은 중국이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 지역 매출이 12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전체 매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캐나다 투자분석회사 캐너코드제뉴이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합산한 총영업이익 중 92%를 애플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이익 점유율 15%를 기록했다. 양사의 점유율 합계가 100%를 넘는 것은 영업손실을 본 기업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1000여개에 이르는 나머지 업체는 겨우 손익분기점을 맞췄거나 적자를 냈다. 경쟁 격화로 제품을 팔고도 이익을 남기지 못한 업체가 속출했다.

2013년 3분기만 해도 애플이 전체 이익의 56%를, 삼성전자가 52%를 거뒀지만 이후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이익 점유율이 하락한 이유는 중저가폰 판매 비중이 높아져서다.

삼성전자는 28일 3분기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 실적을 공개한다. 증권업계는 영업이익이 2조3000억원으로 2분기(2조7600억원)보다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은 4분기에도 전년 동기를 능가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대화면 아이폰 교체 수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꾸는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국에서의 인기도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WSJ는 내다봤다. 중국 중산층이 상대적으로 비싼 아이폰을 프라다 가방, 롤렉스 시계와 같은 명품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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