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영화 관람에 지갑 여는 중국…모두투어·CJ E&M 성장 기대

입력 2015-10-28 18:21
2020년 이끌 미래 성장주 (4·끝) 중국 수혜주

"중국,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클 것
한국 엔터·콘텐츠사에 기회 많아"
CJ CGV·에스엠 등도 관심 둘 만

대표 수혜주 화장품 전망 엇갈려


[ 심은지 기자 ]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서도 중국 소비시장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음식료, 패션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

중국의 성장 둔화와 소비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 관련 산업에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E&M과 CJ CGV, 에스엠, 모두투어, 파라다이스 등이 관심 종목 명단에 올랐다.

○중국 소비 관련주 주목

한국경제신문이 28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자본시장 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이 중국 소비시장 관련주가 유망하다고 답했다. CJ E&M, CJ CGV, 에스엠 등 한류를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이 주요 관심 대상이었다. 이들 업체는 현지기업과의 합작 등을 통해 중국 시장에 활발히 진출構?있다. 박경륜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리서치본부장은 “중국 영화시장은 2017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예능 시장도 한국보다 크기 때문에 콘텐츠 공동 제작 부문에서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요가 탄탄한 모두투어와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 등도 미래 성장주로 주목받았다. 중국 경제 성장의 무게중심이 설비투자에서 소비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소비재와 서비스 관련 기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재현 파레토투자자문 대표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고도화 과정을 겪고 있는 중국 소비시장을 선점하는 국내 기업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표적 중국 수혜주인 화장품업종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렸다. 이동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부문장은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중국 현지 업체들과 비교해 뚜렷한 차별성을 갖췄기 때문에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긴 하지만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전기차·로봇 등 신산업도 ‘관심’

전기자동차, 로봇 등 신산업을 벌이는 회사도 ‘2020년을 이끌 미래 성장주’에 포함됐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오호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이사 등 다수의 전문가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문에 강점이 있는 삼성SDI와 LG화학이 차세대 성장동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향후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능력이 일상생활을 변화시킬 획기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이버와 고영테크놀러지 등은 로봇 사업부문의 성과가 기대되는 종목들로 꼽혔다. 검색포털업체 네이버는 지난 9월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의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고영테크놀러지는 3차원(3D) 전자부품 검사장비 제조업체로 2011년부터 의료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을 미래성장주로 꼽은 전문가도 있었다. 중국에 스크린골프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면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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