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애플이 4분기(국내 기준 3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내놨지만 국내 애플 관련 부품주(株)들 반응은 시큰둥하다.
아이폰6S 판매가 본격화하는 다음 분기에는 성장 둔화에 따른 실적 약화 우려가 있는데다 하드웨어 부품주에 대한 관심도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8일 오후 1시55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2.06% 내린 2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리콘웍스도 2.26% 하락한 3만4650원을 나타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실리콘웍스는 애플에 각각 레티나 디스플레이 패널과 아이패드 패널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 관련 국내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인터플렉스도 전날보다 1.67% 내린 1만1800원에 거래 중이다.
애플은 4분기 매출이 515억 달러(한화 약 58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순이익은 111억 달러(12조5600억원), 희석주당순이익은 1.96달러(2217원)를 각각 기록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지만, 이것은 아이폰6의 실적일 뿐"이라며 "아이폰6S의 매출이 반영되는 다음 분기에는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이날 애플 주가는 0.63% 하락했고, 실적이 나온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박 연구원은 중화권 매출 비중이 전분기 보다 3% 가량 떨어진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을 비롯한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저성장 움직임을 보이면서 하드웨어 관련 주식이 소외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우려로 애플 주가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들어 하드웨어 관련 주식이 소외받고,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는 페이스북, 샤오미, 우버 등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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