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바뀌는 골프 룰…퍼팅 어드레스 때 볼 움직여도 무벌타

입력 2015-10-27 19:02
샤프트 끝을 몸에 붙이는 퍼팅 스트로크는 금지


[ 이관우 기자 ] 내년부터 퍼터의 샤프트 끝을 몸에 붙이고 스트로크하는 퍼팅이 정식으로 금지된다. 하지만 퍼팅 어드레스 때 공이 움직이면 무조건 벌타를 주던 규정은 ‘선수가 공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을 경우’로만 완화된다.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6년판 개정 규정집을 공개했다. 이 규정은 내년 1월1일부터 아마추어 및 프로 골프대회에 적용된다.

가장 큰 변화는 퍼터 샤프트 끝 부분을 배꼽, 가슴 등 신체 일부에 고정하는 ‘앵커드(anchored) 퍼팅’의 금지다. 다만 긴 퍼터든 짧은 퍼터든 샤프트 끝이 몸에만 닿지 않게 쓰면 상관없다. 롱퍼터 애호가인 호주의 애덤 스콧은 이런 규정 변화에 대비해 올초부터 샤프트 끝을 몸에 대지 않고 퍼팅하기 시작했다.

경기 도중 선수가 스윙에 도움을 주는 보조기구를 사용했을 경우 바로 실격시키던 규정도 2벌타를 주는 것으로 완화됐다. 이전에는 물이 많이 고인 바닥에 수건을 깐 뒤 무릎을 꿇고 스윙해도 ‘보조기구 사용’을 이유로 실격 처리했다.

선수가 퍼팅 어드레스에 들어간 뒤 볼이 움직였을 때 적용하는 벌타 조항도 완화됐다. 선수가 볼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1벌타를 받지 않는다. 이와 함께 규칙 위반 사실을 모른 채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가 나중에 중계방송 시청자의 제보 등으로 뒤늦게 실격을 당하는 ‘황당’ 사례도 사라진다. R&A와 USGA는 4년마다 규정집을 개정해 새로 발간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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