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현대증권은 26일 현대제철에 대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밑돌았지만 중장기 성장성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기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회계 비용 탓에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를 8% 밑돌았다"며 "현대제철 본사와 하이스코 해외 법인간의 자동차강판 거래에 따른 재고 미실현손실 699억원은 시장 예상치(400억원)을 웃도는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3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8% 감소, 매출은 4조835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했다.
내년도 실적의 최대 변수는 자동차강판 가격인하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과 자동차강판 가격 인한폭을 협상 중으로 결과는 11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라며 "4분기 가격인하폭을 t당 7만원으로 가정한 경우, 자동차강판 부문의 판매가격(P) 감소효과는 약 10%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2016년 상업생산 예정딘 당진특수강 공장의 증성효과로 판매량(Q) 증가효과 10%와 합병 이후 추가적인 고정비 감소로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기 실적 개선 동력(모멘텀)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 성장 봉?긍정적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당진 공장의 증성효과로 2016년 손익분기점(BEP), 2017년에는 연매출 1조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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