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블루…몸도 마음도 눕는다

입력 2015-10-26 07:00
심심할 땐 워터파크 물놀이·호핑투어 즐기세요

누구나 꿈꾸는 휴양지
필리핀 세부


[ 강경민 기자 ]
눈부신 태양과 에메랄드빛 바다, 하얀 모래사장, 바다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형형색색 열대어, 안락한 숙소와 다양한 레포츠. 맛있는 음식은 덤이다. 누구나 꿈꾸는 휴양지의 모습이다. 세계 각지에 이런 휴양지는 많지만 문제는 시간과 돈이다. 먼 거리와 부담스러운 여행 비용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필리핀 세부는 딱 좋은 휴양 장소다. 세부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다. 최근 저비용항공사 노선 확대에 따라 싼 요금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보라카이와 함께 필리핀의 대표적 관광지로 손꼽히는 세부에서 피로에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보자.


세부 최대 리조트, 제이파크 아일랜드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세부의 또 다른 명물은 호화스러운 리조트다. 이들 리조트가 몰려 있는 곳은 세부 시내와 다리로 연결된 막탄 섬. 인천국제공항에서 세부 막탄공항까지 곧바로 비행기로 갈 수 있어 편리하다. 막탄 리조트 중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 제이파크 아일랜드다.

리조트 내에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어 며칠 동안 리조트 안에만 있어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09년 개장한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훌륭한 객실 환경과 워터파크, 레스토랑, 스파, 카지노 등 뛰어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막탄 리조트 중 최대 규모로 지어진 워터파크에선 다양한 물놀이 기구를 즐길 수 있다. 리조트 투숙객은 모든 물놀이 기구를 추가 요금을 내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리조트 주변 해변에서는 제트스키, 스노클링, 바나나보트, 아일랜드 호핑투어를 즐길 수 있다.

세부 아일랜드 호핑투어는 기본

세부는 연평균 기온이 23~33도로 온화한 열대기후여서 스노클링, 바다낚시, 호핑투어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그중에서도 꼭 경험해야 할 프로그램은 아일랜드 호핑투어다. 아일랜드 호핑투어는 섬과 섬 사이를 오가며 선상에서 와인과 음식을 즐기고 수상레포츠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중 세부의 신비로운 바닷속을 탐험하고 싶은 관광객들이 놓쳐선 안 되는 것이 스노클링이다. 스노클링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라면 날루수완 섬이 제격이다.

막탄 섬에서 방카(필리핀 전용보트)를 타고 30분가량 걸리는 날루수완 섬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유명하다. 강렬한 햇빛을 받아 바닷속까지 훤히 보이는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다. 섬 주변 수심은 성인 허리 정도여서 스노클링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수심이 얕아 형형색색의 물고기떼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날루수완 섬은 바다에 떠 있는 리조트로도 유명하다. 스노클링을 끝내고 리조트 식당에서 바다 풍경을 음미하며 필리핀 전통 음식을 즐기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다.

날루수완 섬에서 스노클링 연습을 충분히 했다면 힐루뚱안 섬으로 떠나보자. 힐루뚱안 섬은 다양한 산호초 및 열대어가 서식해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의 천국이라 불린다. 막탄 섬에서 배로 40여분 거리인 힐루뚱안 섬까지는 요트로 이동할 수 있다. 이곳의 수심은 10m가량. 수영을 못해도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스노클링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 다만 물살이 다른 곳에 비해 빠른 편이어서 오리발이라고 부르는 핀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빵 한 조각을 준비해 보자. 물속에서 빵 조각을 들고 있으면 형형색색의 열대 물고기들이 순식간에 모여든다. 막탄 섬으로 돌아오는 요트에서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마시는 와인 한 잔은 덤이다.

철새들이 쉬어가는 올랑고 섬

세부에서 좀 더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올랑고 섬을 추천한다. 막탄 섬에서 배로 30분가량 걸리는 올랑고 섬은 수천 마리의 철새를 구경할 수 있는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호주를 출발해 한국과 시베리아 등지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날아가는 철새의 중간 기착지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백로와 도요새 등의 철새도 찾아볼 수 있다.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철새 사진을 찍기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올랑고 섬에서 생태공원으로 가기 위해선 트라이시클(오토바이 옆에 보조 좌석을 설치한 차량)을 타고 15분간 열대우림을 지나가야만 한다. 다소 덜컹거리기는 하지만 주변 열대우림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철새 보호를 위해 철새 서식지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엔 망원경이 있어 철새가 날아오르는 장관을 관찰할 수 있다. 올랑고 섬을 뒤덮고 있는 맹그로브 숲이 자아내는 이색적 분위기도 독특하다. 섬 주변의 수심은 발목까지 차오르는 정도다. 맹그로브 숲을 비롯해 33종의 해변 식물과 조그마한 물고기들을 구경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여행상품 정보

여행 기간이 빠듯한 관광객들은 필리핀항공을 이용하면 일정을 여유롭게 짤 수 있다. 인천~세부 노선 중 오전편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필리핀항공이 유일하다. 필리핀항공의 인천~세부 직항 노선은 매일 오전 8시30분 인천을 출발해 낮 12시(현지시간) 세부에 도착한다. 세부에선 0시50분에 출발해 오전 6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 스케줄을 이용하면 세부 현지에서의 시간을 하루 더 벌게 된다. 마닐라를 경유해 세부로 향할 경우 마닐라에서 무료로 스톱 오버(stop over)도 할 수 있다.

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02-598-2290), 필리핀항공 한국지사(1544-1717),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한국지사(02-3448-9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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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간이 빠듯한 관광객들은 필리핀항공을 이용하면 일정을 여유롭게 짤 수 있다. 인천~세부 노선 중 오전편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필리핀항공이 유일하다. 필리핀항공의 인천~세부 직항 노선은 매일 오전 8시30분 인천을 출발해 낮 12시(현지시간) 세부에 도착한다. 세부에선 0시50분에 출발해 오전 6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 스케줄을 이용하면 세부 현지에서의 시간을 하루 더 벌게 된다. 마닐라를 경유해 세부로 향할 경우 마닐라에서 무료로 스톱 오버(stop over)도 할 수 있다.

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02-598-2290), 필리핀항공 한국지사(1544-1717),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한국지사(02-3448-9322)

세부=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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