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로그 졸음운전 경보시스템 '뷰메이트' "동공 변화로 졸음운전 감지하는 차별화 기술"

입력 2015-10-25 19:20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안경·선글라스 써도 인식
일본 자동차 관련 업체에 납품
내비게이션 연동 제품도 출시


[ 김용준 기자 ]
졸음운전으로 아찔한 경험을 한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졸기 시작했지만 이를 깨닫지 못하고 몇 초가 흘러가면 위험에 처할 확률이 높다. 벤처기업인 디나로그가 개발한 ‘뷰메이트’는 운전자가 졸기 시작하면 이를 감지해 경고음을 울려주는 ‘졸음운전 경보시스템’이다. 배윤성 디나로그 대표는 “최근 일본 대형 자동차 관련업체와 납품 계약을 맺고 수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쟁자 없는 시장 발굴”

배 대표는 1986년 대우통신에 입사해 자동차 관련 부서에 오랫동안 근무했다. 2000년대 초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수요가 늘고 있던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4년 내놓은 제품이 현대오토넷을 통해 판매한 ‘폰터스이지’다.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패널을 쓰고, SD카드 용량을 줄여 가격을 10만원대로 떨어뜨린 이 제품은 30만원대 고가가 대부분이던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한때 폰터스이지 등 내비게이션 매출이 연 600억원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환율변동상품 키코(KIKO)에 가입해 큰 손실을 보고 사업을 그만뒀다. 이후 배 대표는 무선충전기, 터치패널 등을 제조하는 회사에 사장으로 일했다.

하지만 자동차 관련 제품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그는 2013년 다시 회사를 차렸다. 자동차 관련 신규사업을 찾기 시작했다.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는 이미 수백 개 업체가 난립해 있어 진입이 불가능했다. 배 대표는 “자동차와 관련이 있고, 경쟁자가 거의 없는 시장을 연구한 끝에 찾아낸 것이 졸음운전방지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40년 가까이 전자 쪽에 일한 배 대표는 협력업체를 찾아다녔다. 광학기술에 대해 자문을 받고, 영상과 센서기술을 협업으로 확보했다. 회로개발, 제품생산과 마케팅은 디나로그가 직접 담당했다. 배 대표는 “벤처기업이 모든 기술을 다 보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협업이 많은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2014년 초 첫 번째 뷰메이트 모델을 선보였다.

○사용자 편의성 높여

하지만 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운전자의 눈꺼풀이 움직이는 것을 인식해 경보음을 울려주는 방식이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주·야간, 계절별, 안경착용 여부에 따라 눈꺼풀이 내려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운전석에 앉은 후 시스템이 운전자를 인식할 때까지 30초가량 기다려야 했지만 소비자들은 이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새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눈꺼풀이 아닌 동공의 변화로 졸음운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눈에 맛訣?않는 빛을 쏴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머리가 기울어져도 경보음이 울리도록 했다.

배 대표는 “졸음운전 감지 정확성을 높이고, 사용자 환경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설치는 핸들과 계기판 사이 공간에 할 수 있도록 해 운전자 시야를 가리는 문제를 해결했다.

디나로그는 최근 자동차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일본의 대형 양판점에 납품을 시작했다. 배 대표는 “기술력을 중시하는 일본 업체가 제품을 선택한 것은 시장에 디나로그 제품을 대체할 경쟁제품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디나로그는 최근 내비게이션 아이나비와 연동할 수 있는 제품도 시장에 내놨다. 배 대표는 “뷰메이트와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등이 합쳐진 컨버전스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나로그는 내년 초 트럭과 버스용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두코-골프거리 측정기 070-4228-1711 △하나텔콤-아이빔블랙박스 (031)427-0611 △디나로그-뷰메이트 (031)704-8951 △누르면빠지는콘센트-원터치 탈착콘센트 (062)572-9999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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