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중국에 1000억규모 신약수출 계약

입력 2015-10-25 19:16
차세대 역류성식도염 신약
초기 계약금 1850만달러


[ 김형호 기자 ] CJ헬스케어(대표 강석희)는 중국의 소화기 전문제약사 뤄신과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CJ-12420’의 개발·상업화에 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초기 계약금 1850만달러와 상업화 단계에 따른 성과보수(마일스톤) 등 총 계약금 규모는 9179만달러(약 1031억원)다. 중국 제품 출시 이후 로열티는 별도로 받는다. 이번 계약은 국내 제약사의 중국 의약품 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다.

뤄신은 중국에서 CJ-12420의 개발과 허가, 생산·판매 등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보유한다. CJ-12420은 세계에서 연간 4조원어치가 팔린 아스트라제네카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넥시움’의 뒤를 잇는 차세대 치료제를 겨냥해 개발 중인 신약이다. 임상시험 결과, 넥시움보다 약효 발현시간은 세 배가량 빨라지고 약효 지속시간은 최대 12시간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약품에는 없는 야간의 위산분비 억제 기능도 있어 상업적 가능성이 높다는 게 CJ헬스케어 측의 설명이다. CJ헬스케어는 2010년 일본의 연구개발 벤처인 라퀼리아로부터 초기물질형태로 도입해 개발에 착수했? 현재 국내에서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 3상시험을 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이번 중국 수출이 해외 진출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항궤양 시장은 3조원 규모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5%에 달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약이 출시되면 중국에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석희 대표는 “이번 수출 계약으로 글로벌 대형 신약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혁신 신약으로 출시되는 시기가 다국적제약사의 발매 시점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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