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면세유통, 서울 객주 대행수는 누구시오?

입력 2015-10-23 16:02
수정 2015-10-24 18:43
서울 시내면세점 면세점 육의전 특허를 얻기 위한 대기업의 행보면세유통 대행수가 되기 위한 이모저모 이야기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기 위한 롯데, SK, 신세계, 두산 4개 기업의 행보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면세점업계 1위인 롯데가 그 시작을 끊었다.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통합물류센터에서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사회환원금 1,500억원을 쾌척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면세업계 신생기업 격인 두산 또한 5년 간 영업이익의 10%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SK는 주먹을 꽉 쥐고 반드시 대행수 자리를 차지하겠다며 2곳 특허 획득 시 거대 자금 2,400억원 쾌척 공약을 했다. 시기상 뒤늦은 감은 있으나 10월 26일 드디어 신세계 또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어떤 공약을 내세울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출처: imagesbank.com/ 국내 면세유통의 대행수가 되기 위한 대기업의 경쟁. '안방 지키기와 빼앗기'어쨌든 국내 면세유통의 대부는 롯데다. 명동 상권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소공점(본점)은 시내면세점 중 매출 1위, 단일매장으로도 세계 매출 1위다. 특히 입지적으로도 최고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서도 '14년 외래관광객의 쇼핑凉?1위 명동. 쇼핑을 위한 관광인프라 안방은 명동인 것이다. 이를 중심으로 대기업들이 저마다 '내 안방도 내주시오'라며 각자의 입지적 장점을 내걸었다. 롯데 측은 면세유통에 있어 사랑방 격인 롯데 월드타워점 수성을 목표로 강남 관광 벨트 조성을 강조한다. 여기에 두산은 동대문 상권 터줏대감의 수염을 쓸며 이제 '동대문에 면세점이 들어올 때다'라고 외치고 있다. SK는 작지만 강한 워커힐면세점 안방 지키기와 함께 23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대문 상권에 별채(케레스타 빌딩)를 공사 중이다. '어험!' 유통계의 강자 신세계를 무시하지 말라. 신세계백화점의 안방(본점)을 '면세유통의 안방'으로 내주고 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두둑한 지갑을 들고 쇼핑을 즐기기 위해 한국 대행수를 찾고 있다. '한국 면세유통의 대행수는 누구시오?' 이 질문의 응답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일까? 그 모습이 11월 중 특허심사를 통해 결정이 난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면세유통. 세계의 면세업계 관계자들의 눈이 이 특허권 심사에 쏠려 있다. 면세사업 대행수의 능력에 따라 국내 면세업계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브랜드 유치력, 물류시스템 인프라, 대외홍보 능력, 전문인력 확보 등 갖추어야 하는 요건도 여간치 않다. 규모의 경제 면세사업은 국가 관광인프라와도 긴밀히 연관돼 있기 때문에 국가 경쟁력으로도 여겨지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공정하고 타당한 심사를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5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만큼 심사위원 위촉에서부터 기밀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대기업 간의 경쟁 속에 미세한 행동조차 조심스럽기 때문. 대기업의 자웅 겨루기, 정면 돌파만이 길이 아니겠는가. 물류를 잡는 자만이 대행수의 자리를 차지해 거대 물류유통을 책임지게 될 것이다.

김선호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fovoro@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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