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대치동 SETEC
유모차·카시트·이유식 등 400개 부스서 최대 60%↓
매일 1004명 경품 증정도
[ 최유리 기자 ]
‘2015 서울베이비페어’는 정보기술(IT) 제품 박람회를 방불케 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전자 제품부터 지능 발달을 도울 수 있는 IT 기기까지 다양한 육아용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개막 첫날 유아용 전동차 브랜드 헤네스가 부모와 아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헤네스는 운전석에 태블릿PC를 장착해 놀이와 학습 기능을 동시에 구현했다. PC에 학습용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전동차를 타면서 책 읽기 등 다른 활동이 가능하다. PC는 전동차의 속도를 표시하고 라이트를 작동시키는 등 계기판 역할도 한다.
70만~100만원대로 고가이지만 스마트한 기능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아이가 놀이와 학습을 즐기는 사이 안전은 리모컨이 책임진다. 부모가 리모컨을 통해 전동차의 방향과 속도를 원격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영무 헤네스 과장은 “서스펜션을 장착해 충격 흡수 기능을 제공하는 등 안전에 신경썼다”며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어하는 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영유아들의 감수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LED(발광다이오드) 충전식 수유등도 주목을 받았다. 웨버트의 LED 수유등은 터치형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수유등은 조명뿐 아니라 장난감 역할을 한다. 아이가 조명을 건드리면 색상이 바뀌거나 깜빡거리는 식이다. LED 조명이기 때문에 화상을 입거나 파손될 위험이 없다는 게 웨버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모들의 발길은 전자제품 부스로 이어졌다. 특히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전자제품들이 관심을 받았다. 복합 환풍기 ‘휴젠뜨’를 내놓은 힘펠이 대표적이다. 휴젠뜨는 쾌적한 온도에서 아이를 씻길 수 있도록 욕실 환풍기와 온풍기 기능을 합쳤다. 여기에 세균이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공기 청정 기능을 더했다. 다양한 기능을 한 제품으로 구현해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김인영 힘펠 마케팅팀 사원은 “환절기나 겨울이 되면 추운 욕실에서 아이가 감기 걸릴까 전전긍긍하게 된다”며 “휴젠뜨 하나면 뜨거운 물로 공기를 데우고 바닥에 수건을 깔 필요없이 아이를 편하게 씻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절전형 제품으로 매일 1시간씩 사용해도 한 달에 전기료가 1만원 미만으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휴젠뜨가 욕실 환경을 책임졌다면 침구류 위생은 하일라코리아가 맡았다. 하일라코리아는 공기청정기 렌털부터 찾아가는 홈케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회사다. 침구류나 가구에 있는 진드기, 초미세 먼지 등을 제거해주는 방식이다. 하일라코리아가 내세운 공기청정기의 특징은 물 필터다. 물 필터는 종이, 숯 필터보다 위생적이다. 수시로 물을 갈아 주는 방식이라 필터에 선藍?번식할 염려가 없다. 심보훈 하일라코리아 팀장은 “비 온 다음 공기가 깨끗해지듯 오염된 공기나 침구류를 물로 씻어주는 개념”이라며 “최근 미세먼지나 아이들의 피부질환이 이슈화되면서 문의 전화가 크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휘경동에서 온 김예리 씨는 “아이의 기관지가 약해서 평소 공기 정화 제품에 관심이 있었다”며 “특히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의 건강이 걱정돼 제품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체험해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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