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골드만삭스·다이와증권 등 임직원 무더기 기소
브로커의 '블록딜' 청탁받고 펀드매니저 알선…주식 매수
내부정보 이용 15억 차익도
증권가 모럴해저드 심각
퇴직 증권맨 일부 브로커로…합수단 출범 후 200명 구속
[ 오형주 기자 ]
시세조종 세력과 손잡고 주가조작에 가담한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특히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임원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거두는 등 도덕적 해이도 심각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금품을 받고 시세조종 세력의 주식 대량 매매를 도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외국계 기관투자가 임직원 4명과 브로커 5명 등 14명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골드만삭스자산운용(현 골드만삭스투자자문) 상무 김모씨(47) 등 11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1년 10월 브로커 안모씨(46·구속)에게 코스닥 상장사 동양피엔에프 주식 15만주를 매수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사례금으로 8000만원을 건네받은 김씨는 평소에 알고 지내던 펀드매니저를 동원해 해당 주식을 매수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