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서 공개 입장 밝혀
[ 고은이 기자 ]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이 22일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동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복지부의 자진 사퇴 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최 이사장에 대해 “오는 29일로 예정된 국민연금 기금운용 국제 콘퍼런스를 마무리하고 (최 이사장이) 사퇴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퇴진 방식에 대해서는 “본인이 자진 사의를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복지부와 합의 없이 홍 본부장에게 연임 불가 통보를 내린 최 이사장에게 책임을 지우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다.
최 이사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홍 본부장에 대해서도 “연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이 책임지고 자진 사퇴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홍 본부장 거취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본부장 공식 임기는 다음달 3일로 종료된다.
홍 본부장을 연임시키라고 압박한 배후가 있다는 최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이사장이 정 寬?추진 중인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펴 온 점이 문제였느냐는 질문엔 “그 문제를 거론한 적 없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어 “최 이사장은 처음부터 (홍 본부장의) 연임 불가를 결정하고 복지부 의사를 존중하지 않았다”며 “국민이 낸 돈으로 운영되는 국민연금의 간부가 내부 갈등을 일으켜 국민에게 염려를 끼친 건 부적절한 처사”라고 사퇴를 요구한 배경을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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