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P코리아
'2015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 이상은 기자 ]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여성의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성 고용률은 49.5%, 경제활동 참가율은 51.3%에 이르렀다. 특히 2000년과 비교해 대학 졸업 이상 여성 취업자 비중은 19.2%에서 39.3%로 14년 사이 두 배가 됐다. 그만큼 고급 인력의 경제활동이 늘었다는 뜻이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 폭이 갈수록 커지면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근무 여건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도 출산·육아휴직은 물론이고 임신부를 위한 각종 지원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 기업문화는 제자리걸음인 곳이 많다. 이런 저런 제도는 많이 만들어 놓았지만 실제로 쓸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구성원들이 제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확산되지 않으면 그림의 떡으로만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2015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은 이런 사회적인 인식을 기업문화로 반영하고 있는 좋은 기업을 찾아 상을 주겠다는 취지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 ‘일하기 좋은 기업협회(GPTW·Great Place to Work Institute)’의 한국지사인 GWP 코리아와 인적자원개발(HRD) 및 전문가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한국HRD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주관사들은 여성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는 물론 기업문화와 회사에 대한 자긍심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과 구성원의 신뢰, 자부심, 동료애 등 ‘신뢰의 질’을 따져봤다. 숫자로 환산하기 어려운 항목들을 계량화하기 위해 믿음·존중·공정성·자부심·동료애 5가지 영역에 대해 구성원의 인식을 진단하는 ‘신뢰도지수(Trust Index)’를 활용했다.
2차로 기업의 신뢰 구현 방향이 직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의견을 물었으며(Employee Comment), 3차로 기업 신뢰 구현을 위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측정(Culture Audit)했다고 GWP코리아는 밝혔다.
판매·유통, 일반서비스, 금융, 외국계 기업, 공공부문 등 총 5개 영역으로 기업들을 나눠 분석했다. 이 결과 종합 대상에는 서비스에이스주식회사, 3년 연속 대상에는 롯데백화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관광공사 3개사가, 2년 연속 대상에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애브비 헨켈코리아 이랜드서비스 4개사가, 대상은 한국화학연구원 해양환경관리공단 한화생명보험 서비스탑 롯데면세점 5개사가 각각 뽑혔다.
GWP코리아 관계자는 “여성 인력을 활용하는 것은 국가 경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잘 갖춰졌느냐 여부는 기업의 지속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여성을 위한 제도나 문화는 결국 남성과 그 배우자들을 위한 문화이기도 하다. 여성이 다니기 좋은 회사는 모든 사람이 다니기 좋은 회사라는 뜻이다. 그는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지원 노력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이 다른 기업에 좋은 기업문화를 전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WP코리아는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은 여성의 사회 진출 기회를 확산하고 조직의 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 및 환경을 조성하여 한국 기업의 선진화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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