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뷰티엑스포, 해외 바이어 400여명 성황…영국·중국 바이어 "K뷰티산업, 뷰티풀"

입력 2015-10-21 19:04
24일까지 KTX오송역 일원

국내외 163개사 참가
수출상담 1700여회 예상
도 "뷰티산업 1200억 투자"


[ 임호범 기자 ]
21일 화장품·뷰티산업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KTX 오송역 일원 D주차장. 차량 2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이 주차장은 외진 곳에 위치해 평소에는 주차한 차량이 없어 텅 비었지만 이날은 오전 9시 전부터 차량들로 꽉 찼다. 행사장 인근 A, B, C주차장도 마찬가지였다. 주차장 관리직원은 “자동차 10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전체 주차장이 꽉 찬 것은 2010년 11월 오송역 개통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화장품·바이오산업 기업들이 한자리에서 상담·계약하고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제2회 오송 화장품·뷰티산업 엑스포’가 연출한 풍경이다. 이 엑스포는 24일까지 오송역 일원(면적 5400㎡)에서 열린다. 영국 독일 중국 대만 등에서 온 해외 바이어 400여명은 국내 기업들과의 수출 상담으로 바빴다.

○기업마다 수출상담 10회 이상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뷰티화장품은 2013년 열린 ‘제1회 오송 화장품·뷰티산업 엑스포’에 이어 이번에도 참가했다. 이 회사 전영임 부사장은 “1회 엑스포를 통해 미국, 영국, 유럽 수출길을 열었다”며 “이번에는 미리 약속한 20건의 수출상담을 포함해 현장에서 즉석으로 하는 상담까지 모두 40건 이상의 수출상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1회 박람회 때는 300여개 기업이 2만6515건의 상담을 통해 계약 5740만달러(844건), 현장 판매 21억70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엑스포에는 화장품·바이오 관련 국내외 163개 기업(국내 153개, 해외 10개)이 참가했다. 주최 측인 충청북도 관계자는 “기업 간 거래(B2B) 엑스포로 준비했다”며 “기업당 10번 이상씩 총 1700여회의 1 대 1 수출상담이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화장품 회사인 메이포레는 이날 중국 판매기업인 정성무역과 50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충청북도는 중국베이징해천용화투자유한회사와 수출 협약을 맺고 도내 기업이 생산한 화장품 1800만달러어치를 중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수출 상담은 기업관, 산업관, 마켓관, 비즈니스관 등에서 열린다.

○2020년까지 1217억원 투자

충청북도는 2020년까지 1217억원을 투입해 화장품·뷰티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충북 진천에 화장품 관련 생산시설과 물류센터 등이 들어서는 뷰티전문산업단지 33만㎡를 조성한다. 오송에는 화장품 관련 연구소, 기업, 화장품 검사기관을 유치하고 품질인증기준시설(GMP) 등을 갖추기로 했다.

앞서 LG그룹은 지난 2월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계기로 3년 동안 충청북도에 한방화장품과 뷰티 등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한鳴?발표한 바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송에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개 국책기관과 80여개의 화장품 제조사가 입주했다”며 “충청북도가 앞장서 K뷰티 강국을 이끌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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