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미세먼지…내주 비 온뒤 옅어질 듯

입력 2015-10-21 18:48
중국발 먼지·최악 가뭄 탓
올해 평년보다 20일 빨라
당분간 실외활동 자제해야


[ 강경민 기자 ] 지난주부터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강타한 미세먼지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음주 초까지는 당분간 맑고 바람 없는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미세먼지가 낀 뿌연 날씨가 한동안 이어지겠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1일 전국 모든 권역의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등 4단계로 구분된다. 나쁨은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가 ㎥당 81~150㎍(100만분의 1g)인 상태를 뜻한다. 미세먼지는 지름 직경을 기준으로 10㎛의 미세먼지(PM10)와 2.5㎛의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이날 대전 서부권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 울산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경북에도 오전 9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및 미세먼지 주의보가 함께 발령됐다. 전날 부산과 광주 일부 권역에 내려진 초미세먼지 주의보와 전남 일부 권역에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는 이틀째 유지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민감군(어린이·노인·폐질환 및 심장질환자)은 실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일반인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대개 중국에서 화석연료 난방을 시작하는 11월부터 한반도에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나타난다. 올해는 평년 대비 20일가량 빠르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한반도 주변 대기 정체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한반도에 미세먼지가 갇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사상 최악의 가뭄까지 더해져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지 못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번 미세먼지는 전국에 비가 내리는 다음주 초부터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 서울 등 중부지방은 토요일인 오는 24일 비가 내리면서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다소 완화되겠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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