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한독은 최근 제넥신의 중국 기술수출 계약 체결로 총 2500만달러(약 283억원) 규모의 수익을 기대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제넥신은 지난 16일 중국 'Tasgen'과 '지속형 성장호르몬(GX-H9)'을 포함한 '지속형 항체융합 단백질 치료제'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속형 성장호르몬은 한독과 공동개발 중이고, 수익의 경우 50대 50으로 배분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총 5000만달러(약 566억원) 규모의 이번 계약 수익의 반을 배분받는다는 설명이다.
한독은 연내 500만달러를 우선 받으며, 향후 중국 매출 확대에 따라 총 2000만달러의 추가 수익도 예상하고 있다.
지속형 성장호르몬제(GX-H9)는 제넥신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항체융합기술(Hybrid Fc)을 적용한 차세대 지속형 바이오 신약이다. 매일 투여해야 하는 기존 성장호르몬 제품들에 비해 월 1,2회로 주사 맞는 주기를 조절할 수 있다.
한독과 제넥신은 전략적 협력사로서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공동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유럽 임상1상을 완료하고, 현재 유럽 8개국과 한국에서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 대상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뇌하수체 손상이나 발달장애로 인한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저신장증을 앓고 있는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유럽을 중심으로 총 15개 국가에서 글로벌 다국가 임상2상 시험도 준비 중이다.
한독은 2012년 6월 제넥신과 지속형 성장호르몬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에 발생될 수 있는 모든 수익에 대해 50대 50으로 배분키로 합의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9월 제넥신의 지분 19.72%를 인수한 후, 2014년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를 통해 제넥신의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한독은 29.18%의 지분(전환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 지분)을 갖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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