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의신', 판 뒤집는 짜릿한 재미 자신"

입력 2015-10-18 16:13
수정 2015-10-19 16:25
<p> 조이시티가 자사의 신규 모바일 보드게임 '다같이 돌자! 주사위의 신'으로 글로벌 출사표를 던졌다. 주사위를 굴려 승부를 가리는 보드게임 시장에서는 넷마블의 '모두의마블'이 최강자의 자리를 버티고 있다. 조이시티는 언뜻 무모해 보일 수 있는 이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사위의신'은 16일 전 세계 192개국에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버전으로 글로벌 출시됐다. 조이시티가 글로벌 원빌드로 자체 제작하고 서비스 하는 게임이다.

출시를 하루 앞둔 15일, 조이시티 모히또팀 한성현 팀장과 박준승 모바일사업팀장이 인터뷰에 응했다. 모히또팀은 조이시티에서 모바일 프로젝트 '주사위의 신'을 위해 구성된 조직이다.

박준승 팀장은 게임 타이틀에 대해 "보드게임의 기본 정체성이 순환하는 구조라는 점, '모든 맵을 계속 돌자'라는 뜻에서 그렇게 지었다"고 말했다.

'주사위의신'은 기존의 '부루마블', '모노폴리'처럼 플레이어가 자산을 경영해 나가는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게임들은 플레이 시간이 길고, 게임이 끝나갈 때 쯤에는 역전의 기회가 거의 없다.

'주사위의신'은 게임의 플레이 속도를 높이고, 다양한 장치들을 통해 대박과 역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박 팀장은 "마지막 턴까지 역전의 기회가 계속 제공되고, 자금의 흐름도 드라마틱하다"며 "끝 날 때까지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주사위는 기본적으로 운에 의해 결정된다. 이 운이라는 점 때문에 플레이어가 게임 내에서 다양한 전략이나 전술을 구사하기 쉽지 않다.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고, 플레이 이후에도 석연치 않은 아쉬움이 남는다.

조이시티는 주사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킬카드'라는 요소를 도입했다. 유저는 각자 9장씩 스킬카드를 장착해 플레이에 활용하게 된다. 9장 중 3장은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지만, 나머지 6장은 게임 플레이 중 랜덤으로 얻게 된다. 블리자드 카드게임 '하스스톤'의 덱과 비슷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스킬카드는 100여종이 제공된다.

박 팀장은 "부동산 경영게임의 틀 위에 카드게임의 요소를 캐주얼하게 녹인 것"이라며 "게임의 기본 틀을 완성한 뒤에도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한성현 팀장은 "TCG의 요소가 들어가지만 최대한 TCG의 어려운 룰은 제거했다"며 "누구나 몇 번 플레이 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캐릭터와 스킬카드에는 각각의 등급이 나눠진다. 박 팀장은 "5성 스킬카드만 다 모으고 있으면 다양한 전략은 쓸 수 있지만, 무조건 이기기는 힘들다"며 "'하스스톤'처럼 비과금 유저라 해도 과금 유저를 이길 수 있게 개발했다"고 말했다.

맵은 단순한 사각형이 아니라 갈림길을 둬 변화를 줬다. 한 팀장은 "해외 보드게임들을 보면 사각형이 아니라 형태가 매우 자유롭다"며 "추후에는 '주사위의신'에도 다양한 형태의 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같은 모바일 보드게임이지만 '모두의마블'과는 방향성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주사위의신'은 다양한 스킬카드를 통한 새로운 플레이패턴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스킬카드 외에도 게임의 룰 자체가 '모두의마블'과는 차별화된다. 빈 땅에 도착하기만 하면 무조건 건물이 지어지는 점, 특정 스킬을 통해 최대 200배까지 통행료를 올릴 수 있는 점, 갈림길과 복불복 미니게임 등이 다르다. 특히 '주사위의신'은 마치 소셜카지노처럼 유저가 자산을 계속 보유한 상태에서 한 판씩 플레이를 하는 구조다.

'주사위의신'은 마치 2D RPG에 등장할 것 같은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 풍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총 10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저마다 모션이 15개에 이를 정도로 공을 들였다. 30여명의 유명 성우들도 참여했다. 한 팀장은 "각 캐릭터마다 패시브 스킬을 추가하고, 배경 스토리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고 모델로는 SBS '런닝맨' 멤버들이 발탁됐다. 박 팀장은 "캐주얼게임에 어울리는 모델을 찾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출시 이후 '런닝맨' 멤버들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승 팀장은 "강자가 군림해 있는 시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카피캣 보다는 새로운 재미로 무장한 신작으로 봐 달라"며 "보드게임의 한 단계 더 진화한 재미를 '주사위의신'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넷마블에서 '모두의마블'을 개발했던 한성현 팀장은 "지만 5년간 보드게임을 개발해 왔지만, 확실히 보드纛疸맛?매력이 있다"며 "스킬카드들이 판을 뒤집는 짜릿한 한방을 느껴보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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