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이번 주(19일~23일)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보다는 기업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 초반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를 확인하고 난 뒤에는 기업 실적 쪽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국내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0.7% 상승했다. 주 초반에는 중국 증시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가 긍정적 영향을 줬다. 미국 중앙은행(Fed)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올해 금리 인상은 약속이 아니다"라는 발언도 금리 인상 지연 기대를 키우며 호재로 작용했다.
주 중반에는 중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국내 증시도 하락했고, 후반 들어서는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약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647억원, 132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12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현재 시장 전망치 평균은 6.8% 증가다. 중국 경제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신흥국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만큼 지표가 예상을 밑돌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 GDP는 성장의 질에 대한 의구심을 지속시킬 것"이라며 "하지만 5중 전회를 전후해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가 재확인됐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는 일시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대거 몰려있다. 19일 에쓰오일을 시작으로 포스코(20일), 현대차·SK하이닉스·현대제철·KT&G(22일), 기아차·현대모비스·SK이노베이션·현대위아·현대건설(23일) 등이 성적표를 내놓는다.
최진혁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시장 추정치가 상승 반전하는 등 긍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거시 경제에서 시장을 흔들만한 큰 이벤트가 없는만큼 3분기 실적이 향후 개별 주가 수익률의 방아쇠(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올해에는 깜짝 호실적 기업과 고성장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후행적으로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3분기 호실적 기업에 대한 상승 모멘텀(동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업종 측면에서는 소비재 업종 내 수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정보기술(IT)과 자동차, 화장품, 일부 음식료에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지는게 좋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주에도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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