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정상회담
대북 공동성명 채택
[ 장진모 기자 ]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특별연설을 통해 “유럽연합(EU) 중국 등 세계 거대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을 구축한 한국이 TPP에 가입하면 한·미 양국 기업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도 “TPP에 참여한 (12개국 가운데) 10개국과 FTA를 체결한 한국은 TPP에서도 미국의 자연스러운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설 뒤 질의응답에서 “2주 뒤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 기회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네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 동맹을 한 단계 격상시키기로 합의하면서 북한에 관한 별도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이 북한 문제에 국한한 별도 공동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성명은 ‘대화와 압박’이라는 기존의 두 갈래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 지원을 하겠다는 것을 담았다. 또 추가 도발에는 제재를 강화하지만 북한을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공조를 강조했다.
워싱턴=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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