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총 3시간 가까이 3차례 만나

입력 2015-10-17 03:00
수정 2015-10-17 05:13
백악관 오벌 오피스→캐비닛 룸→이스트 룸 이동


[ 장진모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16일(현지시간) 오전 11시55분부터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열렸다. 두 정상은 낮 12시25분까지 이곳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했다. 이어 낮 12시30분부터 미 정부 각료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캐비닛 룸’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 정부의 주요 각료 및 참모들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 오찬회담을 했다.

오찬 회담은 동시통역으로 50여분간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존 순차통역 진행 때보다 약 두 배의 협의 시간을 가졌다”며 “양국 간 새로운 분야, 즉 뉴 프런티어에서의 협력 확대, 범(汎)세계적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경제협력 등 실질협력 강화 방안 등에 관해 보다 폭넓은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두 정상은 이어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네 번째다. 박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 5월 미국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2개월여 만에 첫 방문국으로 동맹국인 미국을 1순위로 선택했다. 당시 두 정상은 백악관에서 단독 회담한 직후 백악관 내 로즈가든 옆 복도를 산책했다.

두 번째 회담은 지난해 4월에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 방미의 답방 형식으로 한국을 찾았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퍼져 있을 때였다. 두 정상은 그때도 청와대 정원에서 10여분간 함께 산책했다.

이어 두 정상은 7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베이징 인근의 한 호텔에서 약식으로 20여분간 회담했다.

워싱턴=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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