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선 기자 ] 이쯤이면 ‘술이 원수다’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미국의 질병대책센터(CDC)가 15일(현지시간) 알코올 소비로 인한 미국의 경제적 손실 규모가 2010년을 기준으로 연간 2490억달러(약 280조원)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폭음과 숙취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비롯해 결근, 사망률, 범죄, 의료비 지출, 자동차 사고 등 알코올 소비로 인해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추계한 수치다.
CDC에 따르면 알코올 소비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분야는 직장에서의 생산성 저하로, 전체 경제 손실 규모 중 약 71%인 1790억달러를 차지했다. 나머지 손실 항목은 의료비 지출 280억달러, 범죄·투옥 250억달러, 차량사고 130억달러 등이었다. CDC는 한자리에서 남성은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의 음주를 폭음 기준으로 삼았다.
CDC는 또 음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8만8000여명에 이르며, 미국 노동인구(20~64세) 사망자 10명 가운데 1명꼴이라고 분석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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