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소유병원 맹장클리닉, 단일통로복강경으로 입원기간 약 5배 단축

입력 2015-10-16 13:00


과거의 맹장 수술은 수술 후 가스가 나오기 시작하면 조심스럽게 물을 먹고, 다음 날이 돼서야 식사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입원 기간이 길 수밖에 없었고 마냥 간단한 수술로 여길 수 없었다. 실제로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맹장(충수염) 수술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4.6일로 짧지 않은 기간을 보여준다.

그러나 지난 제 12차 아시아태평양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담소유병원(병원장 이성렬)의 단일통로복강경을 이용한 맹장 수술 임상 결과를 보면, 충수에 염증이 발생해 ‘충수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의 경우 입원 기간이 평균 0.97일로 당일 퇴원 및 식사가 가능했다. 이는 평균입원일수보다 약 5배 단축된 수치로,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맹장염이라 불리는 충수염은 맹장에 붙어있는 퇴화한 창자인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수술방법은 충수돌기를 제거하는 것인데 세부적으로는 3가지가 있다. 먼저 복부에 3~5cm 내외 절개창을 내 수술하는 개복수술과 2~3개의 구멍을 뚫고 하는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 그리고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 있다. 이 중 단일통로 복강경이란 자연개구부인 배꼽을 통해 수술하는 방법으로 배꼽에 1cm 내외의 구멍을 하나를 동해서 수술하는 방법을 말한다.

담소유병원 맹장클리닉 의료진은 “단일통로 복강경수술은 일반 복강경수술과 같은 수술시간에 진행할 수 있는 숙련도가 뒷받침되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줄어들고 흉터는 배꼽에 감춰져 보이지 않게 된다”면서, “하나의 구멍으로 수술이 진행되는 만큼 집도의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시간과 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단일통로복강경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풍부한 임상 경험의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맹장염이라 하면 가까운 병원을 찾거나, 간단한 질병으로 생각해 별다른 고려 조건 없이 병원을 선택하곤 한다. 하지만 맹장염은 외과수술이기 때문에 외과수술을 위한 안전한 시스템이 구축됐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맹장 전용병동과 간호등급이다.

이에 관해 외과 병원 최초로 맹장염 전용 병동을 개설한 담소유병원 측은 “외과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작은 증상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전문적인 처치를 하기 위해 맹장염 전용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외과 전문의 4인이 수술 후 경과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으며, 간호등급 1등급인 병원으로 정규면허를 소지한 간호사(R/N)가 양질의 서비스로 환자 안전체계 구축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수술에 대한 이와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평균 입원일수 0.97일이라는 획기적인 수치를 나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간호등급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정규면허를 소지한 간호사에 1인당 병상 수를 산정하여 부여하는 것으로 담소유병원은 간호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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