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외국인의 귀환…"경기민감株 노려라"

입력 2015-10-16 07:47
[ 노정동 기자 ] 16일 국내 증시는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면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시장 내 외국인 투자자의 추세적 순매수 전환이 감지되고 있다며 이들이 주목하는 경기민감주(株)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상당 기간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에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8%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1.49%와 1.82% 뛰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이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은행 관할 지역 중 11개 지역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연내 금리인상이 희박해진 것 아니냐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소비자 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경제지표도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미 Fed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그동안 고용지표와 함께 물가 상승률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Fed의 베이지북에서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언급되며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 하는 요인이었다"며 "이에 따른 수급적 변화도 증시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1%대 급등세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하다가 다시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도 하루 만에 사자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지난 2일과 5일, 14일을 제외하곤 모두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수 강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의 이러한 수급 변화는 최근 원화 강세 흐름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5일 1194원대까지 고점을 높인 뒤 전날 1130원대까지 하락해 5.4%의 절상폭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의 지수대별 일평균 매수금액도 코스피 2000~2050포인트대에서 가장 강한 매수강도를 나타냈다.

수급적 변화와 함께 코스피 주도 섹터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에너지화학, 조선운송, 증권, 은행, 건설, 전기전자 등 주로 경기민감주의 상승폭이 가파르게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와 신흥국 통화가치 상승으로 국내 증시에서 주도 섹터가 변호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며 "경기민감업종에 나타나고 있는 우호적 신호들을 고려하면 단기 트레이딩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기업들의 실적 발표 기간)을 앞두고 업종과 종목 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 글로벌 경기회복 여부와 함께 국내 수출 개선의 필요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경기민감주 투자에 고려해야 할 대상이라고 당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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