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방미] 양국 기업, 제조업 혁신 공동사업 개발·투자확대 협력하기로

입력 2015-10-15 22:30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

허창수·박용만·최태원 회장
프리츠커 미국 상무부장관 등 양국 기업인 320여명 참석


[ 워싱턴=장진모 / 서욱진 기자 ]
한국과 미국 기업인들이 최첨단 고부가가치 분야의 ‘경제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호텔에서 KOTRA, 미국제조업협회(NAM)와 공동으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을 열었다. 대한상의는 미국제조업협회와 제조혁신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미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두 단체는 제조업 혁신을 위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투자정보를 교환하고 무역·투자 관련 포럼과 세미나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포럼에 참석해 축사에서 “한국과 미국은 메이킹 인 아메리카(Making in America)와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산업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함으로써 제조업에서 신성장동력과 경제혁신의 모멘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우수한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조업 혁신을 ??연계하고 협력해나간다면 ‘제조업 신(新)르네상스’의 문도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경제동맹’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3대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인 연구개발(R&D)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나라들”이라며 R&D와 엔지니어링 분야의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또 “구글과 한국의 제조업체가 만나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처럼 제품생산 전 과정에서 양국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호혜적인 글로벌 밸류체인이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우주탐사, 위성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본격화돼 우주개발에 한국도 참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뉴노멀시대 극복과 세계 경제 회복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뉴노멀시대에 세계 경제 재도약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기대가 높다”며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전통산업을 융합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글로벌 불황을 타개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 한국 측에선 박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 166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페니 프리츠커 상무부 장관, 제이 티몬스 미국제조업협회 회장, 헬렌 그라이너 사이파이 최고경영자(CEO), 마크 랜트립 서던컴퍼니 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워싱턴=장진모 기자/서욱진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