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144㎡ 35.6대 1, 평균 17.2대 1…
대형 아파트임에도 조기 완판 기대에 ‘들썩’
“특별공급 물량에 벌써 프리미엄이 붙어 나오고 있다고 해서, 어떤 타입에 청약하는 게 좋을지 상담 받아 보려고 모델하우스를 다시 찾았습니다. 전용 144㎡는 경쟁이 너무 치열할 것 같아서, 전용 161㎡로 할까, 아니면 좀더 당첨확률이 높을 것 같은 186㎡로 할까 고민입니다." (부산 수영구 송향은 씨)
분양시장의 중소형 강세 속 대형아파트인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청약열기가 뜨겁다. 15일 금융결제원의 집계에 따르면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 엘시티더샵’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839가구 모집(특별공급 43가구 제외)에 1만 4,450명 몰려 평균 17.22대 1(당해지역)로 전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전용 244㎡E타입으로 2가구 모집에 137명이 접수해 68.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용 144㎡형은 35.6대 1(264가구 모집, 9,411명 접수) ▲161㎡는 8.4대 1(287가구 모집, 2,420명 접수) ▲186㎡는 8.4대 1(282가구 모집, 2,386명 접수) ▲244㎡E는 24대 1(4가구 모집, 96명 접수)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해운대 엘시티더샵’은 견본주택 개관과 동시에 높은 분양가에 대한 여론의 집중적인 관심과 우려를 받아왔던 터였으나 이번 1순위 마감을 통해 모든 우려와 논란을 불식시켰다고 엘시티측은 분석했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들의 강세 속에서 대형아파트가 1순위 마감이 나온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높은 청약율을 보이며 완판된 중소형 평형위주의 몇몇 아파트단지에서 전용 140㎡ 내외의 대형평면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2~3대 1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전 평형대가 전용 144㎡ 이상의 대형아파트로 구성된 엘시티더샵의 청약 경쟁률은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만한 수치이다.
그 동안 부산지역에 대형아파트 공급량이 적었던 점도 한 몫 했다. 실제 해운대구는 2011년 11월 중동 ‘래미안해운대’가 분양한 이후 전용 140㎡이상 대형아파트가 공급된 적이 없었다.
대형 고급아파트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데에다가 부산의 대표적 부촌인 해운대에 들어서는 랜드마크 아파트인 만큼 부산지역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광용 엘시티 본부장은 “견본주택에 ?상담을 받았던 분들 대부분이 재력을 갖춘 분들이 었다”며, “좀더 품격 있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가 엘시티 더샵을 분양받고자 하는 목적으로 말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1순위 청약자들이 청약마감시간인 5시가 다되도록 어떤 평형에 청약하는 게 좋을지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할 정도로 수요자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1순위 청약이 진행되는 동안 엘시티더샵의 콜센터의 전화기에는 쉴새없이 벨이 울렸다. 청약절차를 묻는 문의전화를 비롯하여 각 타입별 청약율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까지 평소 1500여콜 보다 두 배 가까운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된 현장이었기 언론사들의 취재경쟁도 뜨거웠다.
일단 부동산업계에서는 엘시티의 경우 당첨 후 시세차액을 생각하는 투자자보다 실수요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부산에 최근 분양된 대형평형대가 없었고 10여년전 마린시티에 입주한 수요자중 엘시티더샵이 입주하는 4년 후가 일반적으로 집을 바꾸는 교체주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부산지역 부의 이동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대신동, 남천동 등에서 해운대 마린시티로 부의 축이 이동하는데 약 15년이 걸렸는데, 마린시티 조성 후 10년이 지남에 따라 2019년 엘시티가 완공되면 다시 15년만에 부의 축이 이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해운대 마린시티 내 중개업소 관계자 박모씨는 “앞마당 같은 백사장과 바다조망을 누리고, 고품격 부대시설뿐만 아니라, 단지 내에 있는 호텔, 쇼핑몰, 워터파크 등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편리성 등 엘 쳤?더샵만이 가진 상품성을 보고 청약한 사람들이 많다”며 “앞으로 다시 만나기 어려운 희소성 높은 상품인 점이 평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 되었던 분양가격에 대한 저항감도 많이 해소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높은 청약경쟁률을 통해 ‘해운대 엘시티더샵’의 분양가격의 합당함이 입증돼 향후 청약에서 계약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순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급 주거상품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해운대 엘시티더샵’의 3.3㎡당 평균 분양가 2730만원은 단지가 가진 가치와 상품성을 생각할 때 비싸지만 않다는 엘시티 측의 예상이 틀리지 않은 것이라는 것이 지역 부동산업체 측은 보고 있다.
엘시티 측에서는 이번 청약결과가 높은 계약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엘시티더샵 견본주택 오픈일인 8일부터 4일 동안 견본주택을 다녀간 고객이 5만5000여명에 이르는 등 매일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지난 4~5년간 국내부동산 시장에서 50평을 넘는 대형평수의 분양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비교평가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그러나 일반적으로 중소형아파트에 비해 청약율은 현저히 낮은 반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 마린시티 내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형아파트는 분양가가 높다 보니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고, 실수요자들을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중소형은 청약경쟁률이 높지만 계약률은 낮은 반면, 대형아파트들은 청약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계약률은 높다”고 전했다.
부산시의 경우 그동안 대형아파트들 ?인기도 높았다. 실제 지난해 3월 분양한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서 분양한 더 더블유의 경우 전용 180㎡가 평균 5.2대 1, 전용 143㎡는 4.89대 1로 2순위에서 마감했다. 현재 전평형 계약 완료된 상태이다.
이광용 본부장은 “견본주택 개관과 동시에 몰려든 인파와 뜨거웠던 반응에 많은 기대를 걸었었는데 예상외로 높은 청약율에 놀랐다” 라며 “ 그 동안 규모가 워낙 큰 사업이다 보니 다양한 분석들이 쏟아져 나와 긴장했지만 상품에 대한 자신감과 대한민국주거문화의 기준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너력한 결과가 좋으니 사업지에 대해 칭찬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해운대 엘시티더샵’은 국내 주거시설 중 가장 높은 85층으로 지어지는데다, 해운대 백사장과 맞닿은 국내 최초의 비치프런트(Beach-front)아파트라는 점에서 그 희소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아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왔다. 기존의 부산 최고급 주거타운인 센텀시티·마린시티와 함께 해운대 新부촌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운대 엘시티더샵’은 청약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2일(목) 당첨자발표 후 28일(수)부터 30일(금)까지 계약을 실시한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파트가 들어서는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옛 한국콘도와 주변부지 6만5934㎡에 최고 101층 높이의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 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 동, 3개 타워를 하단에서 잇는 지상 7층의 포디움으로 구성된다.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에는 6성급 관광호텔(260실), 레지던스호텔(561실), 파노라마 전망대 등이 들어서며, 84층 주거 타워에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파트와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포디움에는 실내외 워터파크, 쇼핑몰을 포함한 각종 관광·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부산 해운대구 중1동 해운대관광리조트 자리에 위치해 있다.(051)783-0003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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