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CJ·글로벌PEF·중국 기업 등 5곳, 코웨이 인수전서 맞붙는다

입력 2015-10-14 19:06
예비입찰에 LG·SK·롯데 불참


[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10월14일 오후 5시7분

국내 최대 가전렌털 회사인 코웨이 인수전이 CJ그룹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중국계 기업 등 5파전으로 치러진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이날 실시한 예비입찰에 CJ그룹과 글로벌 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 칼라일, 중국계 기업 두 곳 등 총 다섯 곳이 참여했다. 인수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LG, SK, 롯데그룹 등 다른 국내 대기업들은 불참했다.

MBK는 2013년 1월 GS리테일, KTB PE 등과 경합 끝에 웅진그룹으로부터 코웨이(경영권 지분 30.9%)를 1조2000억원에 사들였다. 연말께 매각이 완료되면 3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MBK 인수 이후 코웨이의 실적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2년 1조8068억원과 1197억원이었던 매출과 순이익은 지난해 2조136억원, 2429억원으로 11.4%, 102.9% 늘었다. 코웨이 주가는 이날 8만7700원으로 인수가격(주당 5만원)의 1.75배가 됐다. IB업계에선 코웨이 인수가격이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웨이는 국내 정수기 시장의 45%, 공기청정기와 비데 시장의 38%씩을 점유하고 있는 1위 회사다. CJ그룹이 인수에 성공하면 가전렌털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CJ그룹은 인수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어피너티와 칼라일은 지난달 국내 최대 인수합병(M&A) 거래였던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MBK에 고배를 들었다. 실탄(투자금)이 두둑이 남은 만큼 CJ그룹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웨이는 차입금이 거의 없는 데다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해 매년 30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업계 1위 회사여서 대형 PEF에는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말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국계 기업 두 곳은 코웨이의 기술력과 중국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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