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렬 회장은 한국 최초 산부인과 전문병원 개원…"시간 쪼개 일하는데 골프 못치죠"

입력 2015-10-14 19:05
[ 이지현 기자 ] 까만 목티에 청바지를 입은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63)의 첫인상은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게 한다. “잡스보다 내가 먼저 입었다”며 농담을 건네는 그는 “나이에 상관없이 정신이 얼마나 젊은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바지는 젊음과 혁신에 대한 그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인 것이다.

차 회장은 한국보다 국제무대에서 더 유명한 산부인과 의사다. 난임치료 연구 교류를 위해 환태평양불임학회를 세운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상을 주는 몇 안 되는 의사다. 1984년 쓰레기만 가득하던 서울 강남 한 귀퉁이에 세운 차병원은 대한민국 최초 전문병원 시대를 열었다. 차 회장은 이곳에서 난임치료와 생식의학분야를 진두지휘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학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7번이나 받았고 냉동 난자를 이용한 시험관 아기 시술에도 성공했다. 1984~1994년 10년 동안 대한민국 의사 중 세금을 가장 많이 냈을 정도로 전성기를 달렸다.

차 회장은 스스로를 돈, 명예, 목표 중 목표만 보고 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골프도 치지 않고 시간을 쪼개 일을 하는 의사로 유명하다. 미국 LA에 병원을 세운 2000년대 초반에는 서울에서 선발해 간 간호사와 행정요원의 출퇴근을 위해 차를 직접 穿年? 한국보다 규제가 적은 미국에서 차병원은 줄기세포 연구의 꽃을 피웠다. 지난해 세계 최초 성인체세포 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세계 두 번째로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해 안구 질환 치료에 성공했다.

차 회장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도록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직원들에게 항상 ‘바’르게 ‘빠’르게 ‘꾸’준히 ‘나’가자라고 이야기한다. 그가 운영하는 차병원그룹은 차바이오텍, CMG제약, 차디오스텍 등 3개 상장사와 차바이오F&C, 차케어스, 차메디텍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총 매출은 약 1조8000억원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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