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기기에서 엔화를 바로 원화로 출금"…핀테크 보폭 넓히는 시중은행

입력 2015-10-14 16:54
수정 2015-10-14 17:46
핀테크(금융+기술) 시대를 맞아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금융당국이 정책적으로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도 앞다퉈 경쟁력 있는 핀테크 기업과 업무 제휴 등을 통해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일본에서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라인페이와 제휴 서비스 출시를 계약을 14일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제휴로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을 대상으로 라인페이에 대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이 신한은행 자동화기기에서 라인페이에 충전된 엔화를 원화로 즉시 출금하는 식이다.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일본인들은 충전식 선불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자동화기기 거래가 익숙해한국에서도 서비스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앞으로 일본 현지 법인과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역시 이날 핀테크 기업 모비틀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모비틀은 스마트폰 광고를 통해 아파트 관리비 부담을 덜어주는 애플리케이션 줌마슬라이드로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 첫 화면에 뜬 광고를 보거나 애플리케이션 안의 있는 동네 가게 등을 이용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그만큼 아파트 관리비가 차감되는 구조다.

국민은행과 모비틀은 앞으로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공동 마케팅?펼칠 예정이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모비틀은 금융 서비스를 탑재한 지역밀착형 모바일 플랫폼으로, 국민은행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거듭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은행들이 핀테크 기업을 단순 지원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협업을 통해 경쟁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며 “핀테크가 은행권의 새로운 먹거리라는 인식이 확대하고 있어 더 많은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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