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올 상반기 내내 울상을 짓던 건설주(株)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가 상승 모멘텀(동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건설업종 주가 4% 상승…올해 수주 '역대 최대' 전망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건설업종의 주가는 4.0%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보다 1.7%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신규 분양시장 등 주택 업황이 개선되면서 건설주들의 호실적 기대감이 커지자 건설주들의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택시장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 주택 건설사들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수주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8월말 누계 기준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동기 대비 39.8% 증가했다. 올해 국내 수주는 역대 최대 규모인 136조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택 업황 개선세로 물량이 증가하면서 이익률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형 건 낼胎?6개사(현대산업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대우건설)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146.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외수주 부문에선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중동 대형플랜트 발주 계약이 지연되거나 발주 규모가 축소되면서 올해 9월말 누계 기준 해외수주액은 전년동기 대비 28.6% 감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저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해외 수주 증가는 한동안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저유가가 계속될수록 중동 지역의 발주가 회복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신흥 국가들의 신용위험도도 부각되면서 대부분 국가의 발주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대우건설 주목"
전문가들은 해외 수주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에서 국내 수주 비중이 높은 업체들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현대증권과 동부증권은 현대산업개발을 눈여겨보라고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매출에서 국내 주택수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1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은 토목 신규수주 증가와 면세점 진출로 인해 내년과 2017년에 외형 성장을 포함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건설업종 최선호주"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올 3분기 호실적을 나타낼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3분기 영 汰缺?예상치는 2566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23% 증가한 수준이다. 대우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20.26% 늘어난 1128억원으로 집계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중동 저가수주가 종료되면서 추가 손실 가능성이 낮고 대우건설의 경우 국내 수주와 해외 수주 비율이 7대3 정도"라며 "두 종목 모두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고 분석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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