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다우 0.29%↓

입력 2015-10-14 07:01
수정 2015-10-14 08:11
뉴욕증시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하며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49.97포인트(0.29%) 하락한 1만7081.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77포인트(0.68%) 내린 2003.69를, 나스닥 지수는 42.03포인트(0.87%) 하락한 4796.61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다 이날 장 마감 후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1.1% 줄어 시장예상치 7.4% 감소를 웃돌았고, 수입은 17.7%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날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기준금리 인상 관련 발언은 엇갈렸다. 대니얼 타룰로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룰로 이사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과 임금이 증가한다는 신호가 없이는 미국 경제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Fed가 세계 중앙은행들의 요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JP모건과 인텔의 실적이 예정됐다. 이외에도 이번주에는 넷플릭스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허니웰인터내셔널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들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업종별로는 전 종목이 하락했다. 헬스케어업종이 1.24%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고, 이외에도 금융주가 0.65%, 에너지주가 0.90% 내렸다.

종목별로는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애플과 골드만삭스 주가가 0.17%와 0.41% 올랐고, 실적 발표를 앞둔 JP모건은 0.2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4센트(0.9%) 떨어진 배럴당 46.66달러로 마감했다.

내년에도 공급 과잉으로 저유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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