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ndex
글로벌 자동차시장
중국 자동차 취득세 인하 호재
달러 환율·미국 금리인상도 영향
[ 정인설 기자 ]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성장세가 주춤하던 중국도 세금 인하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른바 ‘폭스바겐 사태’가 디젤차 소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자동차시장 변화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동차시장은 경기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다. 경제가 살아나면 자동차 판매량이 늘고 경기가 침체하면 차 소비도 급속히 줄어든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44만2000대였다. 작년 9월보다 15.7% 증가했다. 계절적 변수를 제외한 연환산 판매대수(SAAR)는 1817만대로 2005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저유가 상태가 계속되고 실업률이 떨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어서다. 수익성이 높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미국 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작년 9월보다 11.3% 늘었다. 같은 기간 SUV와 크로스오버 판매량은 각각 18.9%, 35.4% 증가했다. 이 때문에 픽업트럭 강자인 미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단 판매량은 6.7% 늘었다. 미국 전체 자동차시장 평균 성장률인 15.7%에 못 미친다.
그동안 문제는 중국이었다. 경제가 휘청이면서 자동차 소비도 줄고 있어서다. 게다가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량이 늘어 공급 과잉 상태로 치달았다. 중국 동부지역 8개 도시에서는 신차 판매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저가 차량을 생산하는 중국 토종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자동차 취득세 인하는 가뭄 속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중국 정부는 내년 말까지 1600㏄ 이하 승용차에 적용하는 취득세율을 10%에서 5%로 내리기로 했다. 준중형 세단과 소형 SUV가 많은 업체들이 세금 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변수는 폭스바겐 사태와 환율 변화다.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디젤차 수요가 가솔린차 소비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폭스바겐이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되면 2010년 도요타 사태처럼 다른 업체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자동차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달러 강세로 한국과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다만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는 점이 변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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