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EMC 670억 달러에 인수 … IT업계사상 최대 인수

입력 2015-10-13 06:27
수정 2015-10-13 06:31
데이터 스토리지 사업에서 1위로 부상

컴퓨터 제조업체인 미국의 델(Dell)이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EMC를 670억 달러(약 76조6000억 원)에 인수한다. 정보통신(IT) 기업 인수 사상 최고 금액이다.

델과 사모투자전문회사인 실버 레이크(Silver Lake)는 12일 EMC를 주당 33.15달러, 총 67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델이 EMC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이전 주당 가격보다 28% 높은 수준이다.

EMC를 인수함에 따라 델은 데이터 저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 EMC는 휴렛 패커드가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던 업체이다. 델이 EMC를 합병하면 데이터 저장 분야에서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인수로 델은 EMC가 80% 지분을 가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VM웨어(VMware)도 갖게 됐다. EMC는 델과 합병 이후 비상장회사가 되지만 VM웨어는 합병되지 않고 지금처럼 주식시장에서 거래될 계획이다.

델은 인수 사실을 발표하면서 "델과 EMC가 합병되면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데이터 센터, 디지털 변환, 인프라스트럭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등 차세대 IT 전략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인수 작업은 EMC 주주 승인 등을 거쳐 내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델의 창업자인 마이클 델이 통합회사의 맛?겸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1984년 설립된 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급성장 때문에 컴퓨터 수요가 감소하면서 고전해 왔다. 설립자인 마이클 델은 2년 전에 실버 레이크와 손잡고 다른 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해 회사를 비상장회사로 유지해 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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