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태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0월 수상자로 이재수 골드텔 대표와 송성배 LG전자 연구위원,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 장은주 삼성전자 마스터 등을 선정했다.
이재수 대표는 현장에서 조립해 사용하는 가정 내 광(光)가입자망(FTTH)의 핵심 부품인 광커넥터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이 국산화하면서 한 해 600억원가량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고, 지금도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송성배 연구위원은 무선 청소기 등에 쓰이며 흡입력이 강력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개발했다. 입체(3D) 터보 회전 날개를 달아 흡입력을 향상시켰고 분당 3만 회전수(RPM)를 10만RPM으로 높인, 작지만 센 모터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여성 기업인인 이길순 대표는 소비자에게 비용부담을 주던 필터를 없앤 공기청정기를 개발했다. 공기를 걸러내는 필터 대신 살균이온과 음이온을 내뿜어 세균과 곰팡이를 99.9%까지 제거하는 신기술이다. 이 공기정화기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2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장은주 마스터는 사람에게 해롭지 않고 정밀하게 색을 재현하는 물질인 친환경 ‘나노 크리스털’을 개발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의 전략제품인 SUHD TV에 적용됐고, 현재 국내외에 166건 이상의 관련 특허가 등록됐다.
시상식은 12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렸다. 2002년 7월 제정된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기술 혁신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현장 엔지니어에게 준다. 미래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등이 주관한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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