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중국 회사인 일렉스 와이어리스에서 개발한 '클래시 오브 킹즈'는 대만과 홍콩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1위, 매출 1위의 기록을 달성하고 한국에 상륙한 전략게임이다. 지난 8월에는 인기 여자 아이돌 그룹인'EXID'의 하니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스타 마케팅을 전개한 바 있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정석적인 전략게임의 틀을 따른다. 자신의 영토인 성 안에 채집 및 생산을 위한 건물들을 세우고, 건물을 업그레이드하고, 병력을 뽑아 같은 지역에 있는 다른 성들을 공격해서 정복해야 한다.
게임을 실행하면 가장 처음 눈에 띄는 것은 디테일한 그래픽이다. 중세 전략게임의 대표격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스타일의 그래픽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미니어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와 더불어 웅장한 사운드는 중세 기사의 묵직함을 잘 나타냈다.
게임의 핵심콘텐츠인 연맹시스템은 한국어, 영어, 인도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 磯?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에 맞는 연맹을 쉽게 찾아 가입할 수 있다는 것. 외국어에 서툰 사람들을 핵심콘텐츠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클래시 오브 킹즈'의 또 다른 재미는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성을 벗어나 월드맵에 도착하면 PC 온라인 게임 '거상'같이 맵의 곳곳에 뿌려져 있는 몬스터들을 볼 수 있다. 월드맵에서 핸드폰을 흔들면 주변에 있는 몬스터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은 정말 기발하다.</p>
<p>다만 중국 게임 특유의 과금 시스템은 조심해야 한다. 과금을 많이 한 회원(VIP)에게 레벨에 따라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과금을 유도한다.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무료 아이템을 제공하는'무역 물자'가 있긴 하지만, 전략게임 특성상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려면 꽤 많은 양의 금액을 쏟아부어야 한다.
예를 들면, 열심히 모아서 키워놓은 병력과 자원들이 고수 유저들에게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자원 약탈'은 많은 유저들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유료 아이템이 필수적이다.
'클래시 오브 킹즈'는 태생적으로 '클래시 오브 클랜'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 비슷한 이름을 사용해 적은 홍보비용 대비 손쉽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성공했으나, 유명 게임 아류작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한계점을 지녔다.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두 게임 사이에 명확한 차이점이 있는 만큼, 향후에도 좀 더 독창성 있는 게임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문현학 대학생 명예기자(청강대)</p>
정리=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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