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한화·풍산, 토우 대체 유도탄 만든다

입력 2015-10-12 17:11
수정 2015-10-12 17:26
LIG넥스원과 한화, 풍산이 전차 등을 타격하는 차기 공대지유도탄을 생산한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는 12일 제90차 회의를 갖고 육군 코브라 헬기 등에서 장기간 운용중인 대전차 유도무기 토우(TOW)탄을 대체하는 ‘소형무장헬기 공대지유도탄 사업’을 맡게될 3개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했다.

적 기갑부대와 기계화부대의 공격을 저지할 신형 유도탄의 유도탄체계와 신관, 추진기관은 한화가 담당한다. LIG넥스원은 유도조종장치, 탐색기, 구동장치, 관성항법장치를 맡고 풍산은 탄두를 만들게 된다. 체계개발과 양산비용을 포함, 5000억원이상 들어가는 사업이다. 미국산 ‘헬파이어’ 성능을 넘는 수준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사거리는 토우(3.7㎞)보다 늘어난 8㎞에 달할 전망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연구개발중인 신형 유도탄은 2023년부터 2033년까지 최근 개발에 들어간 소형무장헬기(LAH)에 장착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다중모드탐색기와 데이터링크를 사용해 표적탐지능력이 강화되고 육안으로 식별할수 없는 표적도 부술 수 있다”며 “토우보다 먼거리에서 전차를 정밀하게 공격할수 있어 헬기 조종사의 생존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추위는 2020년대 초·중반부터 건조에 들어갈 차세대 이지스함 3척에 장착될 전투체계를 해외에서 사들이는 안건도 이날 승인했다. 방추위는 광개토-Ⅲ Batch-Ⅱ에 탑재돼 적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고 기동부대를 지휘통제할 수 있는 전투체계를 미 정부로부터 대외군사판매방식(FMS)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미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이 전투체계는 적군이 우리나라의 주요 표적을 향해 유도탄을 발사할 경우 즉각 탐지,추적한뒤 SM 계열 미사일로 요격할수 있도록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2020년대 중후반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체계가 탑재된 신형 이지스함이 전력화되면 수상, 수중, 공중 위협에 대응할수 있는 능력이 대폭 향상돼 한국형미사일방어체제(KAMD)의 핵심이 될수 있다”며 “향후 SM3나 SM6 미사일을 사는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추위는 이날 차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사업과 관련, 2016년까지 4세트를 초도생산하는 계획도 통과시켰다. 한화탈레스, LIG넥스원, 휴니드테크놀로지 등 3개 계약업체는 130여개 1차협력업체와 함께 생산할 예정이다. 초도생산비용은 4000억원 수준이다. 총 5조4000억원이 투자될 TICN은 기존 음성 위주의 아날로그 방식인 스파이더 체계를 디지털 방식으로 대체, 대용량의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사업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TICN은 지난 6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사청 관계자는 “TICN이 전력화되면 지휘통제 여건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많은 중소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상당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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