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작년에 영국에서 거액을 벌어들이고도 영국 근로자 1인당 평균 소득세와 건강보험료를 합한 액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작년에 영국에서 1억500만파운드(약 184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법인세로 고작 4327파운드(760만원)를 내는데 그쳤다.
페이스북 영국법인이 납부한 법인세는 영국 근로자 1인당 평균 소득세 3180파운드(558만원)와 국민건강보험 기여금 2213파운드(388만원)를 합한 5393파운드(948만원)에도 못미치는 액수다.
페이스북 영국법인은 광고수익 덕택에 지난해 매출액이 재작년(4980만파운드)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으나 직원들에 대한 상여금 지급(3540만파운드)으로 손익계산서상 2850만파운드의 손실을 냈다고 과세당국에 보고해 세금을 대폭 절감했다.
하지만 영국법인 소속 직원 362명은 작년에 1인당 평균 21만파운드(3억7000만원)의 급여와 상여금을 집으로 가져갔다.
직원 1인이 받은 상여금은 평균 9만7000파운드(1억7000만원)로 페이스북이 낸 법인세의 22배에 달했다.
영국 납세자연맹의 존 오코넬 사무국장은 "페이스북이 낸 법인세를 보고 납세자들이 화를 내는 것은 정당하다"면서 "복잡한 영국의 세법을 단순하게 개정해 구멍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영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아일랜드에 세운 해외본부를 통해 조세회피처인 케이먼군도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는 작년에 전세계에서 23억파운드(4조419억원)를 벌어들이고 세금은 180만 파운드(31억6000만원)밖에 안 내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영국 보수당 정부는 모든 회사는 벌어들인 만큼 세금을 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지만, 법인세율을 28%에서 21%로 감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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