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욱진 기자 ]
올해 한국 경제는 대내외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 경제를 먹여 살렸던 중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가장 많은 교역을 하는 중국의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 한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또 중국 기업들의 약진도 심상치 않다. 샤오미 화웨이 등은 한국 휴대폰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토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약진으로 중국 내에서 한국 자동차의 점유율도 줄어들고 있다. 또 예고된 미국의 금리 인상도 한국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경제활성화나 노동개혁 입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사내유보금 과세 등 정치권의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공세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이익공유제 등 기업들을 밀어주지는 못할 망정 힘을 빼는 입법 논의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댈 곳은 역시 대표 기업들이다. 삼성전자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 이후 재편될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가격을 대폭 낮춘 프리미엄폰 ‘LG V10’으로 휴대폰시장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경기 이천에 새 공장을 준공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등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도 한국 경제를 회복시킨 것은 고환율을 무기로 수출에 매진했던 현대차 등 대표 기업들이었다. 이번에도 이들의 저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재계는 기대하고 있다. 투자를 통한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은 결국 기업들이 왕성한 활동을 할 때 가능하다. 중소기업과의 상생 역시 모기업이 흔들리면 기대하기 힘들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한국 경제의 대도약은 대표 기업들이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들의 투자나 사업 재편을 가로막는 규제는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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