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평가, 선제적·공세적 전환
브라질 위기 가능성 20% 이하
한상춘 객원논설위원 schan@hankyung.com
요즘 들어 미국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움직임이 유독 분주하다. 브라질을 투기등급으로 강등시킨 데 이어 느닷없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곧이어 아베노믹스로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봤던 일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렸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는 미국의 무디스와 S&P, 유럽의 피치를 꼽는다. 국제신용평가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 기준이다. 시장점유율은 무디스, S&P, 피치 순이다. 피치는 시장 점유율상 세 번째이기 때문에 3대 평가사에 들어가는 것이지 무디스, S&P에 비해서는 턱없이 뒤떨어진다.
시장 점유율은 평가사의 영향력에 곧바로 직결된다. 3대 평가사의 영향력도 무디스, S&P, 피치 순이다. 금융위기 이후 무디스의 영향력이 더 커져 경쟁사인 S&P는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다. S&P의 움직임이 분주한 것도 무디스보다 떨어진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한 숨은 의도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S&P는 평가시기와 방식을 선제적이고 공세적으로 바꾸면서 ‘정례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