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수출 금지 족쇄 풀리면 한·일 에너지 확보에 도움될 것"

입력 2015-10-11 18:46
'원유수출법' 하원 통과 주도한 프레드 업튼 위원장


[ 워싱턴=박수진 기자 ] 미국 원유수출법 하원 통과를 주도한 프레드 업튼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사진)은 지난 9일 “연내 원유수출법의 의회 처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15선 중진으로 2010년부터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업튼 위원장은 이날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된 직후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원유수출금지법은 1970년대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이 부족할 때 제정된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에너지 사정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정돼 있고 늘어나는 생산량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며 “미국산 에너지의 수출은 에너지업계의 고민을 해결할 뿐 아니라 침체해 있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튼 위원장은 이어 “상원에서도 똑같은 내용의 법안이 처리 절차를 밟고 있고 낡은 에너지 정책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법안의 연내 처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대한 서명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은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무엇이 미국 국민과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원유 수출이 재개되면 관련 업계에서 앞으로 5년간 63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이란 보고서도 나와 있다”며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튼 위원장은 또 “원유수출법이 통과되면 수출 지역에 제한없이 미국산 원유와 천연가스가 세계 각국에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이나 한국 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의 안정적 에너지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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