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은 기자 ]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이 클라우드컴퓨팅과 데이터 저장 등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정보기술(IT) 업체 EMC와 인수합병(M&A)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합병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델이 EMC를 통째로 살지, 일부만 살지도 분명하지 않다. 만약 델이 EMC를 통째로 사들이면 글로벌 IT업계에서 손꼽히는 ‘메가 딜’(10억달러 이상의 대형 M&A)이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EMC의 시가총액은 500억달러(약 58조원)에 이른다.
EMC는 한때 업계 최고의 데이터 저장 전문 회사였다. 그러나 최근 경쟁이 심화하고 IT 환경이 급변하면서 위상이 종전만 못하다. 주가는 올 들어 13% 떨어졌다.
주주들의 주가부양 압박도 커졌다. 특히 이 회사 지분 2%를 보유한 5대 주주인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EMC 경영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340억달러에 이르는 소프트웨어 자회사 VM웨어를 매각하라고 거듭 압력을 넣었다. 이런 이유로 EMC는 그동안 회사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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