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장중 동반 급등세다. 두 회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합병 기대감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오후 2시5분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보다 7.28% 뛴 3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6.61% 오름세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합병을 추진했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합병이 무산됐다. 주식매수청구 한도가 제한선 위로 넘어가면서다.
그러나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달 15일 "두 회사는 장기적으로 한 회사가 되는 게 맞다"며 "지금은 양사의 사정이 어려우니 상황을 봐서 (합병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두 회사가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날 수 있다"며 "삼성중공업은 엔지니어링 능력이 필요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제조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해 합병 재추진 기대감이 번졌다.
두 회사는 다음 달 공시를 통해 "합병 추진 관련 기사는 사실과 다르며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1년 새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반토막 나는 등 합병 비용 측면에서 유리해진 데다 최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 중이란 점을 감안할 때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합병 재추진 기대감이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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