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 "소비자 '심쿵' 할 수 있도록…스마트폰 구입 부담 낮춰 시장 주도"

입력 2015-10-08 07:01
Cover Story - LG유플러스

인터뷰 /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

HW 아닌 서비스·가격경쟁 시대
단말기 제품군 확대하고 5세대 이동통신 선도하겠다

개개인 기호 반영 '미센트릭' 전략
빅데이터·클라우드 접목…IoT 혁신 서비스 선보일 것


[ 안정락 기자 ]
LG유플러스가 LTE(4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핵심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는 비디오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LG유플러스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LG유플러스의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IoT앳홈(IoT@home)’ 등은 최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SC본부장(부사장·사진)은 “LTE비디오포털 등 비디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LTE와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도해갈 수 있는 혁신적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1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년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단통법 시행 이후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는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통신사뿐만 아니라 정부와 제조사의 노력으로 단말기 출고가도 인하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어요. 이에 LG유플러스는 중고폰 가격보상 프로그램인 ‘심쿵클럽’과 같은 상품으로 소비자의 단말기 구매 부담을 크게 줄여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래 이동통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투자를 확대해나갈 겁니다.”

▷글로벌 비디오 서비스 강자인 넷플릭스가 내년 초 한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비디오포털 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입니까.

“업계 전망에 따르면 2019년에는 모바일 트래픽의 75%가 비디오(동영상)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LG유플러스는 비디오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비디오 시청 패턴은 단순히 TV나 영화 시청을 넘어 외국어, 취미, 건강, 스포츠, 게임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요. LG유플러스는 이런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모바일TV를 넘어 LTE비디오포털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동영상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앞으로 개인화된 맞춤형 MCN(1인 창작자) 콘텐츠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의 가정용 IoT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경쟁사들도 IoT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차별화 전략을 펼 계획인가요.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사와 달리 구매, 설치, 애프터서비스(AS)까지 직접 책임지는 ?洲볜?차별화했습니다.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정용 IoT 서비스 가격을 크게 내리기도 했죠. 또 가전·가구회사 등 다양한 업체와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전자, 홈오토메이션, 건설,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시장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요즘 O2O(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많습니다. LG유플러스가 추진하고 있는 O2O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LG유플러스는 빅데이터 기술과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특히 ‘페이나우’ 같은 간편결제 인프라와 플랫폼을 갖고 있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다양한 O2O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어요. 오프라인 가맹점에는 매출을 높여주고, 소비자에게는 비용을 줄여주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우리의 목표예요. 경쟁이 치열한 O2O 시장에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곳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넷TV(IPTV) 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요.

“LG유플러스는 구글과의 협업으로 안드로이드 IPTV 등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혁신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는 TV에서 유튜브 같은 앱(응용프로그램)을 쉽게 즐길 수 있어요. 또 외출할 때는 TV가 날씨를 음성과 화면으로 알려주는 서비스 등도 선보였습니다. 4개의 채널을 한 화면에서 제공해 프로야구 경기를 동시에 시청하는 서비스도 출시했고, 홈시어터를 즐길 수 있는 우퍼 IPTV도 세계 최초로 내놨죠. 별도의 게임기 없이도 IPTV로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핏댄스코치’ 같은 게임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LTE 시대에 접어들어 가입자가 증가하고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네트워크와 단말기 전략은 어떻게 차별화할 계획인가요.

“5G 서비스는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통신장비사, 단말기 제조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겁니다. 단말기는 기능 차별화보다는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내에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6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이제 하드웨어 경쟁보다는 서비스와 가격 경쟁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앞으로 제조사와 소비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단말기 제품군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관심을 두고 있는 미래 사업으로는 무엇이 있습니까.

“개개인이 원하는 것을 반영해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는 ‘미센트릭(Me-Centric)’이란 전략으로 새로운 생활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비전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을 IoT 서비스와 접목해 혁신적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감성 인식 등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회사들과 협업도 추진 중입니다. 앞으로 소비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