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개혁으로 고용창출 '앞장'…노사화합 통해 기업체질 강화

입력 2015-10-08 07:00
[ 정인설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사진)는 1970년 노사 간 협력체제를 확립하고 합리적인 노사관계의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설립된 경제단체다. 경총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국가적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 발전과 노사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현재는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경직된 노동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구체적으로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임금체계 개편, 정년연장 같은 사안을 푸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총은 이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활동방향을 정했다. 우선 노동시장 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임금체계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 노동시장의 활력을 제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노·사·정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법과 제도뿐 아니라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세계 경제환경과 산업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산업 균형 발전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제조업에 비해 낙후돼 있는 서비스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 창출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한국 사회는 소득 불균형과 세대 간 갈등, 가계부채 등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그 근본 원인은 바로 일자리 창출이 부진하다는 게 경총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경총은 “첫째도 일자리, 둘째도 일자리”를 외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경제성장의 최종 목표이며 최고의 복지”란 말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경총은 또 노사관계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 사회는 여러 방면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산업현장에서 고질적인 노사분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기관이 평가하는 노사관계 순위에서 한국이 매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총은 노사화합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에 업무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를 종식시키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로운 노사관계를 확립하려 애쓰고 있다.

경총은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것도 본연의 역할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단순히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관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든든한 협력자로 활동하도록 애쓴다. 때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기업이 필요할 때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후원자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경총은 어떤 환경에서도 시장경제 원칙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철칙을 유지하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발벗고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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